[OSEN=광주, 이선호 기자] "위닝시리즈라 더욱 만족스럽다".
역시 KBO리그 최다홈런 기록 보유자다웠다. 한 방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SSG 최정은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6-6으로 팽팽했던 승부를 가져오는 우월 솔로포를 가동했다. 10-6 승리를 이끌 역전 결승포였다.
이날 더블헤더 내내 타격이 신통치 않았다. 1차전은 볼넷 2개를 골라냈지만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회는 3루 땅볼, 4회는 무사 2루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났다. 6회와 8회 각각 볼넷을 골랐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홈런킹의 침묵속에서 팀은 2-3으로 패했다.
2차전도 1회 1사3루에서 중견수 뜬공에 그쳤고 2회 2사1,3루에서도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6회는 4-6으로 뒤진 가운데 1사만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팀은 3-6으로 역전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그러나 7회 상대실책에 편승해 6-6 동점이 되자 홈런 본능이 꿈틀거렸다.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서자마자 KIA 바뀐투수 김도현의 몸쪽 낮은 직구(147km)를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10m짜리 역전포였다. KIA 팬들이 가득찬 챔피언스필드를 침묵으로 몰아넣었다. 어려웠던 승부의 물줄기를 한 방으로 가져온 시즌 12호, 통산 471호 홈런이었다.
최정의 한 방이 기폭제가 되었고 SSG는 추가 3점을 뽑아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특히 이 홈런으로 개인통산 4000루타를 기록했다. 이승엽 최형우에 이어 KBO리그 역대 3호이자 우타자 최초, 최연소 기록(37년 2개월 14일)이었다. 2200경기 출장을 자축하는 홈런이기도 했고 팀에게는 귀중한 위닝시리즈를 안겨주었다.
경기후 최정은 "타격감이 좋지않다 보니 타석에서 볼을 확인하고 치려는 버릇이 생겼다. 홈런 친 타석에선 헛스윙이 나와도 과감히 돌리자는 생각으로 망설임 없이 스윙한 것이 주효했다"고 역전포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더블헤더 1차전을 내주기도 했고 내 타격감이 좋지 않아 팀에게 많이 미안했다. 어떻게든 보탬이 되고 싶었는데 결승 홈런이 나오면서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아울러 대기록 달성에 대해서도 "그동안 꾸준히 출장했기에 2,200경기 출장과 4,000루타를 기록할 수 있었다. 기록 달성도 좋지만 더블헤더 2차전을 잡아내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것이 더욱 만족스럽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