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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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 /사진=토트넘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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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두 드라구신. /AFPBBNews=뉴스1 |
라두 드라구신(22)이 나폴리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더선'은 12일(한국시간) "나폴리가 토트넘의 잊힌 센터백 드라구신을 영입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나폴리는 드라구신이 토트넘으로 이적하기 전부터 영입을 시도한 바 있다. 하지만 드라구신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적료 2150만 파운드(약 370억원)로 제노아에서 토트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큰 기대를 안고 토트넘으로 왔지만 지금까지 리그 7경기에 출전이 전부다. 이중 선발은 2경기뿐이 안 되고, 5분 이하로 뛴 경기도 3경기나 된다. 주전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반더벤이 좋은 몸 상태를 보이면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나폴리가 관심을 보였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철벽' 김민재를 바이에른 뮌헨에 내준 나폴리는 현재 심각한 수비 불안을 겪고 있다. 지난 시즌 팀 실점 1위였지만 지금은 팀 실점이 9위로 쳐졌다. 더선은 "토트넘은 드라구신을 넘긴다면 최대 4000만 파운드(약 687억원)까지 이적료를 높일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드라구신은 토트넘에서 자신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나폴리의 제안은 매력적일 것이다"라며 "그는 1월 이적 이후 단 244분만 뛰는데 그쳤다. 로메로와 미반더벤에 이어 센터백 3순위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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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두 드라구신. /사진=토트넘 공식 SNS |
가능성 낮은 이적설 같지만 변수는 있다. 최근 드라구신의 에이전트가 선수의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고 토트넘과 감독을 공개 비난했기 때문이다. 드라구신의 에이전트 플로린 마네아는 이탈리아 '라디오 CRC'에 출연해 경기 출전 부족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마네아는 "우리는 지금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 앞에는 로메로와 반더벤이라는 두 명의 중요한 선수가 있다. 드라구신이 자리를 차지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도 비판했다. 마네아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센터백 3명을 쓰는 전술을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 토트넘은 많은 골을 내준다"고 말했다. 최근 토트넘은 아스널과 첼시전에서 세트피스 상황에서 4골이나 실점했다. 마네아는 "공중볼 장악력이 있는 드라구신의 존재가 필요하다"며 백스리 기용을 주장했다.
그는 "드라구신은 지난 1월에 도착했기 때문에 아직 우려할 수 없지만 계속 경기에 못 나선다면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드라구신도 벤치에만 앉아있고 싶지 않을 것이다"라고 향후 이적이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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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두 드라구신.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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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 |
드라구신의 경기 출전에 대한 비판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에도 전 루마니아 국가대표팀 공격수 플로린 러두치이오우가 루마니아 '프리마 스포츠'를 통해 "드라구신의 상황은 믿기 어려운 정도다"라고 출전 시간에 불만을 터트렸다. 이어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하고 싶다. 만약 포스테코글루 감독 기자회견에 참석한다면 '저는 언론인이 아니다. 프리마 스포츠를 대표해 왔다. 유럽 선수권 대회(유로 2024)를 고려해 봤을 때, 드라구신이 언제쯤 토트넘 경기에 뛸 수 있나'라고 묻겠다"라고 분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드라구신의 출전 시간에 대해 이미 언급한 바 있다. 지난 3월 '풋볼 런던'에 따르면 그는 "드라구신은 훈련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토트넘에 잘 적응하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드라구신이 익숙한 방식과 다른 스타일의 경기 운영을 선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드라구신과 6개월 계약한 것이 아니다. 오랫동안 토트넘에서 뛸 선수다. 게다가 토트넘은 이미 두 명의 중앙 수비수를 잃었을 때 힘든 기간을 보낸 바 있다"라며 "그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 드라구신이 토트넘에 합류한 이유다. 시즌이 끝나기 전 3~4개월 동안 팀에 적응하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훌륭한 태도로 임하고 있다. 경기에 출전할 준비가 되어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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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두 드라구신의 토트넘 입단식 모습. /사진=토트넘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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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두 드라구신. /사진=토트넘 공식 SNS |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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