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켈라이피-음바페, 홈 마지막 경기 전 '대형 충돌'...''작별인사에 왜 나 언급 안 했어?''
입력 : 2024.05.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곧 떠날 선수와 구단 회장이 충돌했다. 작별 인사에서 자신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프랑스 '겟 풋볼 뉴스 프랑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킬리안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PSG)과 툴루즈 FC의 맞대결 직전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과 크게 말다툼했다"라고 전했다.

PSG는 13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리그1 33라운드 툴루즈 FC와 맞대결에서 1-3으로 패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일찍이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PSG지만, 이번 경기는 의미가 남달랐다. 바로 팀의 간판스타 킬리안 음바페의 마지막 홈경기였기 때문이다. PSG는 '음바페 고별식'에서 1-3으로 패배하며 실망스런 분위기 속에서 음바페를 떠나보내게 됐다.

경기를 앞둔 11일 음바페는 자신의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에 짧은 동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게시물에서 음바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PSG 구단을 떠난다는 소식을 직접 전한 것이다.

음바페는 프랑스 대표팀과 PSG의 간판스타다. 윙포워드와 최전방 공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엄청난 스피드와 순발력, 강력한 슈팅까지 필요한 모든 것을 가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SG에서 뛴 307경기에서 무려 256골을 넣은 음바페를 원하는 구단은 많았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는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지난 2022년 음바페는 레알의 제안에도 PSG와 재계약을 맺으며 잔류를 택했다.

음바페와 PSG의 계약 기간은 2024년 6월까지로 당장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FA)으로 팀을 떠날 수 있는 음바페다.

음바페는 자유롭게 다른 클럽과 향후 계약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 '보스만 룰'에 따라 계약 만료 6개월 앞둔 선수는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한 뒤 계약이 끝남과 동시에 새 팀으로 갈 수 있기 때문.

음바페는 "드리고싶은 말씀이 있다. 때가 되면 여러분과 직접 이야하겠다고 늘 말해왔다. PSG에서의 마지막 시즌이라는 것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다"라며 직접 구단을 떠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킬리안 음바페 개인 소셜 미디어그는 "난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모험은 몇 주 후 마무리된다. 이번 주말 파르크 데 프랭스(홈구장)에서 마지막 경기(툴루즈전)를 치를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이어 그는 "세계 최고로 꼽히는 프랑스 최고 클럽의 일원이 될 수 있는 기회와 큰 영광을 누렸던 지난 시간은 많은 감정, 많은 부담감을 경험할 수 있었고 역사상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선수로서 성장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영광과 실수를 모두 겪으면서 한 사람으로서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덤덤히 전했다. 

음바페는 "조국 프랑스를 떠나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 리그1은 내가 항상 알고 지냈던 리그지만, 7년 만에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음바페는 "같이 뛰었던 모든 동료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제가 만난 모든 분들, 우나이 에메리, 토마스 투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크리스토프 갈티에와 루이스 엔리케, 레오나르도, 루이스 캄포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감독, 구단 경영진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인사를 전했다.

그러나 한 인물은 언급되지 않았다. 바로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이다. 겟 풋볼 뉴스 프랑스는 "음바페는 고별 메시지에서 알 켈라이피 회장 언급을 피했다. 이는 두 사람의 관계가 깨졌음을 암시한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두 인물의 관계는 회복될 수 없을 정도로 멀어졌다. '르 파리지앵'의 보도에 따르면 음바페와 알 켈라이피의 관계는 지난 2월 13일 음바페가 이적을 발표한 뒤 수 개월 동안 회복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이어 매체는 "알 켈라이피는 이별을 앞둔 음바페를 위해 보다 실질적인 배웅을 준비했다. 그러나 음바페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자 점차 동요하기 시작했다. 이후 행사는 없던 일이 됐고 두 사람의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라고 덧붙였다.

겟 풋볼 뉴스 프랑스는 14일 또 다른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을 인용, "알 켈라이피 회장은 음바페가 남긴 작별 인사 영상에서 자신의 이름이 빠진 이유를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알 켈라이피 회장은 툴루즈와 경기 몇 시간 전 음바페를 만나 길었던 '감사 인사 목록'에서 왜 자신이 누락됐는지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알 켈라이피는 2022년 재계약과 함께 음바페를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선수로 만들었음에도 자신의 이름이 빠진 것에 불만을 표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음바페의 해명은 곧 두 사람 사이의 말다툼으로 이어졌다. 매체는 "선수와 회장의 큰 말다툼으로 벽이 흔들렸다"라고 묘사했다.

이로 인해 툴루즈전 선수들의 워밍업이 늦어졌고 선수단은 평소보다 4분 늦게 경기장에 입장했다.

매체는 "음바페와 알 켈라이피 회장은 지난 2월 음바페가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날 것을 공개적으로 발표한 뒤로 연락을 피했으며 이번 만남 전에도 둘은 의도적으로 만남을 피해왔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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