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갈량에게 김범석은 차세대 LG 안방마님 ''과감하게 많이 쓰겠다, 선발 포수로'' [잠실 현장]
입력 : 2024.05.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잠실=김동윤 기자]
LG 김범석. /사진=김진경 대기자
LG 김범석. /사진=김진경 대기자
'염갈량' 염경엽(56) LG 트윈스 감독의 미래 구상에 김범석(20)은 확실히 포수로서 자리 잡았다. 박동원(34)이 부상으로 이탈한 틈을 타 최대한 많은 기회를 줄 것을 약속했다.

염경엽 감독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질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박동원의 부상이) 김범석에게는 성장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될 수 있다. 어차피 누군가를 써야 한다면 김범석을 쓰는 게 LG와 미래를 봐서도 훨씬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과감하게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근 LG는 주전 포수 박동원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맞았다. 박동원은 11일 사직 롯데전에서 홈으로 슬라이딩하는 도중 무릎을 다쳤다. 13일 검진 결과 오른쪽 무릎 후방 슬와근 부분 손상 소견이 나왔다. 복귀까지 최소 1~2주가 걸린다는 것이 LG의 설명.

염 감독은 "(박)동원이가 감이 딱 올라왔는데 (부상으로) 가게 됐다. 자고 일어나니 훨씬 낫다는 말도 해서 10일 정도 되면 괜찮을 것 같다. 다음 주에는 지명타자는 될 거 같고 2주 후에는 포수로 출전도 충분할 것 같다"고 부상 소식을 업데이트했다.

누군가의 이탈은 다른 누군가에게는 기회다. 염 감독은 그 기회를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허도환(40)이 아닌 김범석에게 주기로 했다. 김해 삼성초-경남중-경남고를 졸업한 김범석은 2023년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번으로 LG에 입단했다. 스프링캠프부터 체중 감량 이슈로 마음고생도 했지만, 4월부터 차차 출전 기회를 받아 재능을 뽐내고 있다. 21경기 타율 0.344(61타수 21안타) 3홈런 16타점, OPS 0.962를 기록했다.

LG 염경엽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LG 염경엽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주로 지명타자 혹은 1루수로 나서다가 지난 12일 사직 롯데전에는 처음으로 포수 마스크를 쓰고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염 감독은 김범석이 12일 보여준 모습에 "생각보다 송구가 나쁘지 않았고 블로킹도 좋았다. 포수가 빨리 성장할 수 있는 조건 중 하나가 순발력이라 생각하는데 지난 경기에서 여러 상황에 대처하는 순발력이 되게 높다고 봤다"고 칭찬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LG는 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김범석(포수)-홍창기(우익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신민재(2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케이시 켈리.

염 감독은 앞으로도 포수 마스크를 쓴 김범석을 자주 볼 수 있을 거라고 예고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김)범석이가 어느 정도 백업 포수로서 자리를 잡아주면 뎁스 차원에서도 강해질 수 있다고 본다. 엔트리에 다른 한 명을 더 활용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새긴다. 지금부터 한 경기, 한 경기가 범석이한테는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웬만하면 범석이를 선발 포수로 많이 쓸 생각이다. 경기 후반에 (허)도환이로 바꿔주면서 범석이가 어느 정도 버텨내는지 체력을 보려 한다"며 "몸무게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다(웃음). 어쨌든 데미지를 없애야 하니까 그 한도 내에서 최대한 내보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프로 2년 차 선수인 만큼 멘털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쓸 예정이다. 염 감독은 "문제가 발생했는데 그대로 놔두면 또 실수를 반복할 수 있다. 결정적일 때 실책을 반복하게 되면 훈련해도 정신적으로 트라우마가 남을 수 있다. 그러면 회복하는 속도가 늦어지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발생했을 때는 좀 빠르게 빼서 회복을 빠르게, 더 쓸 수 있게끔 운영하려 한다"고 구상을 밝혔다.



잠실=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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