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일본 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의 투수 야마자키 사치야가 무려 138구를 던지며 완투승을 기록했다.
야마자키는 14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에스콘 필드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9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완투승을 기록했다. 니혼햄의 4-1 승리. 야마자키는 시즌 4승을 거두며 퍼시픽리그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1.96으로 내렸다.
이날 야마자키는 138구를 던졌다. 올 시즌 최다 투구 수. 6회를 마쳤을 때 99구를 던졌다. 7회 11구로 끝내며 110구를 던졌다. 보통 선발이라면 교체 됐을 숫자, 그럼에도 8회 등판해 121구를 던졌다. 그리고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끝까지 책임졌다.
1회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야마자키는 2회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아 1,3루 위기에 몰렸다. 헛스윙 삼진을 잡고 실점없이 막아냈다.
니혼햄은 2회말 2사 후 연속 볼넷으로 1,2루를 만들고, 후시미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니혼햄은 3회말 2사 1루에서 마르티네스의 우선상 2루타로 1점을 보탰고, 투수 폭투로 3-0으로 달아났다.
야마자키는 3-0으로 앞선 4회 2사 1,2루에서 무라타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점을 허용했다. 5회 유격수 땅볼 3개로 삼자범퇴로 끝냈고, 6회는 선두타자를 안타로 출루시켰으나 외야 뜬공 2개와 헛스윙 삼진으로 실점없이 막아냈다.
7회 삼자범퇴로 끝내고 8회 선두타자 겐다 소스케에게 2루타를 맞아 실점 위기였다. 3~5번을 헛스윙 삼진, 유격수 땅볼, 중견수 뜬공으로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8회까지 121구를 던진 야마자키는 9회 2사 후 안타를 맞았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경기를 끝냈다.
완투의 야마자키는 경기 후 “이전에 세이부 돔에서 완투할 수 있었고, 이번에 에스콘필드에서 팬 여러분 앞에서 완투할 수 있어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오늘은 투구 수도 많아서 바뀔까 생각했는데, 신조 감독이 완투를 하게 했다. 자신있게 투구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니혼햄은 야마자키의 완투 괴력으로 올 시즌 2번째 4연승을 달리며 5할 승률에서 +6까지 올라갔다. 신조 쓰요시 감독이 취임한 이후 최초 +6이다. 20승 1무 14패로 퍼시픽리그 2위다.
야마자키는 지난해 오릭스에 23경기에서 11승 5패 평균자책점3.25를 기록하며 생애 첫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다.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 니혼햄으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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