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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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
독일 현지도 놀랐다.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의 이적설이 떠올랐다.
독일 매체 'TZ'는 15일(한국시간) "뮌헨에는 변화가 임박했다. 아마 작년 여름에 영입한 선수라도 이별을 고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뮌헨 이적설에 놀라운 이름이 등장했다. 이미 최우선 매각 후보가 결정됐다. 그 목록에는 놀랍게도 김민재가 있었다"라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됐다. 뤼카 에르난데스(현 파리 생제르망)의 대체자로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료는 5000만 유로(약 738억 원)였다"라며 "뮌헨 이적 후에는 곧바로 주전 경쟁에서 이겼다. 팀 동료들의 부상으로 겨울 휴식기 전까지 단 두 경기만 결장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달라진 팀 내 입지도 조명했다. 'TZ'는 "하지만 김민재는 시즌의 중요한 국면에서 뒤처졌다. 부활한 마티아스 더 리흐트(24)와 겨울 이적시장에 합류한 에릭 다이어(31)에게 밀렸다. 토마스 투헬(51) 감독은 두 선수를 신뢰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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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전에서 수비에 집중하는 김민재(오른쪽).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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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전에서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김민재(오른쪽). /AFPBBNews=뉴스1 |
독일 유력지 '빌트'에서 최초로 알려진 소식이다. 'TZ'에 따르면 '빌트'는 "뮌헨과 2028년까지 계약한 김민재는 더는 판매 불가 선수로 간주 되지 않는다"라며 "뮌헨은 매각 대상을 추렸다. 김민재는 여기에 포함됐다"라고 전했다.
김민재와 함께 다요 우파메카노(26)도 뮌헨 내 입지가 불안하다. 'TZ'는 "우파메카노 또한 판매 후보로 간주 된다. 그는 2021년 RB라이프치히를 떠나 뮌헨과 계약했다. 중앙 수비수로 꽤 오랜 기간 주전 선수 자리를 지켰다"라며 "하지만 그는 큰 경기에서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다. 2023년 맨체스터 시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이번 시즌 라치오와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는 레드카드를 받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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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오른쪽).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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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AFPBBNews=뉴스1 |
투헬 감독의 뮌헨 잔류 여파다. 뮌헨은 지난 2월 공식 채널을 통해 투헬 감독의 계약 해지 소식을 알렸다. 2023~2024시즌이 끝나면 뮌헨을 떠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투헬 감독의 뮌헨 잔류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독일 '스포르트1'의 슈테판 쿰베르거는 "막스 에베를 뮌헨 단장은 투헬 감독 연임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그는 투헬 감독에 감사를 표했다. 심지어 투헬 감독은 이론적으로도 다음 시즌 뮌헨 지휘봉을 잡을 수 있다"라고 폭로했다.
2023~2024시즌 뮌헨은 단 한 개의 우승도 차지하지 못했다. 12년 만의 '노 트로피' 굴욕이었다. 허나 팀 내 투헬 감독 평가는 꽤 후하다. 주요 선수들이 투헬 감독을 지지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뮌헨에 합류한 해리 케인(31)과 다이어를 비롯해 마누엘 노이어(35), 토마스 뮐러(35) 등이 투헬 감독 잔류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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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다이어.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
게다가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케리 하우의 소식을 인용해 "투헬 감독의 잔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몇몇 선수들은 여전히 투헬 감독의 잔류를 원한다"라며 "노이어와 뮐러 등은 투헬 감독 잔류를 위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선수들은 투헬 감독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의 코칭 스태프들도 팀에서 인기가 매우 높다"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투헬 감독도 뮌헨 잔류에 긍정적인 분위기다.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측근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뮌헨에도 마음을 열어놓고 있다. 뮌헨은 차기 감독 후보들에게 구체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있다"라며 투헬 감독의 연임 가능성을 크게 봤다.
김민재에 유독 악재가 겹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김민재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두 경기를 모두 뛰었다. 1차전에서는 실점 두 개에 모두 관여해 투헬 감독의 질타를 받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탐욕스러웠다"라며 선수의 불안한 수비 방식을 꼬집은 바 있다.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는 빛났다. 김민재는 교체되기 전까지 만점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9%(85/86), 볼 경합 성공 100%(22)를 기록했다. 걷어내기 3회와 태클 1회 등 수비 지역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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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오른쪽).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
뮌헨은 2023~2024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김민재의 맹활약과 함께 2-0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뮌헨 선수들은 홈팬들에게 시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다만 김민재는 후반전 도중 발목 부상으로 쓰러져 교체됐다.뮌헨 공식 채널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는 발목을 삐었다. 뮌헨은 즉시 대응해야만 했다"라고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불운이었다.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27분 김민재는 상대 공격수의 돌파를 저지하려 페널티 박스로 빠르게 뛰어갔다. 볼프스부르크 공격수 요나스 빈(26)은 김민재와 몸싸움에서 밀려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빈의 등이 김민재의 왼쪽 발목을 눌렀다.
김민재는 고통스러운 듯 절뚝거렸다. 일단 공을 급히 엔드 라인으로 걷어냈다. 뮌헨 의료진이 투입돼 김민재의 몸 상태를 확인했다. 투헬 감독은 더 리흐를 김민재 대신 투입했다.
경기가 끝난 뒤 투헬 감독은 라커룸으로 곧장 향했다. 선수들은 홈 관중들에게 시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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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 감독. /AFPBBNews=뉴스1 |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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