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 VAR 판독 폐지 요청한다'' BBC... ''게임의 정신에 어긋난다''
입력 : 2024.05.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우충원 기자] 울버햄튼의 프리미어리그 비디오 판독(VAR) 폐지를 요청했다. 

BBC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울버햄튼은 다음 달 6일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이 모이는 연례 총회를 앞두고 VAR 폐지를 요청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리그에 공식적으로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울버햄튼은 "VAR이 '선의'로 도입됐으나 팬과 축구 사이의 관계를 손상하고 프리미어리그의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는 수많은 의도하지 않은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의 입장은 정확도를 약간 높이려고 우리가 지불하는 대가는 우리 게임의 정신에 어긋나며, 결과적으로 2024-2025시즌부터 VAR을 없애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울버햄튼은 "결의안을 상정하기로 한 결정은 고심 끝에 내려졌으며 프리미어리그와 잉글랜드 프로경기심판기구(PGMOL), 동료 팀들에 대한 최대한의 존중을 바탕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EPL 구단들은 총회에서 이에 대해 표결하게 되는데, 규정 변경을 위해선 20개 구단 중 14개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지난 2019-2020 시즌부터 VAR이 활용되는 가운데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현지 통계에 따르면 VAR 도입 전 82%이던 판정 정확도가 96%로 올라가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으나 논란도 이어졌다.

VAR 확인 후에도 오심이 나오거나, 화면을 확인하느라 경기가 지연되는 점 등이 꾸준히 문제로 지적돼왔다.

폐지를 주장한 울버햄튼은 최근 VAR로 문제를 겪은 적이 있다.

웨스트햄과의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서 1-2로 뒤지다가 후반 추가시간 막시밀리안 킬먼의 골로 균형을 이루는 듯했으나 앞선 상황의 오프사이드가 VAR로 지적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이에 불만을 품은 게리 오닐 감독이 심판 탈의실로 가 거친 행동을 하면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BBC는 "프리미어리그는 VAR 폐지가 근본적으로 올바른 방향이라고 믿진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울버햄튼을 비롯해 일부 구단이 시스템에 불만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VAR을 제거하면 더 많은 비판을 받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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