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기자]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27)가 부상으로 교체됐다. 펠릭스 페냐(34)에 이어 외국인 투수 2명이 이틀 연속 부상으로 조기 강판된 한화는 그야말로 대형 악재를 맞았다.
산체스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3회초 무사 만루에서 김성욱 상대로 던진 5구쨰 공이 몸에 맞는 볼이 됐다. 밀어내기 실점.
공을 던진 뒤 산체스가 이상 조짐을 보였다. 1루측 한화 덕아웃을 보고 손을 들어 사인을 보냈고, 박승민 투수코치와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올라와 산체스의 몸 상태를 확인했지만 어딘가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결국 산체스는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산체스가 왼쪽 팔꿈치 불편감으로 교체됐으며 내일(17일) 정밀 검사 예정이다"고 밝혔다.
산체스의 갑작스런 강판 속에 한화는 이날 1군 콜업된 우완 윤대경이 급하게 몸을 풀고 나왔다. 김형준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준 윤대경은 김주원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도태훈, 손아섭에게 연속 볼넷을 주며 밀어내기 실점했다. 이어 대타 최정원을 3구 삼진 잡고 어렵게 이닝을 끝냈지만 2회에만 4실점했다.
한화는 전날(15일) NC전에도 페냐가 2회 손아섭의 강습 타구에 오른손을 뻗다 손목을 맞고 교체됐다. 페냐는 검진 결과 단순 타박으로 나왔지만 다음 등판이 어려운 상태라 이날 엔트리 말소됐다.
그런데 이날 산체스마저 몸에 이상 조짐을 보이면서 자진 강판했다. 평소 산체스답지 않게 이날 따라 제구가 크게 흔들렸다. 2이닝 만에 볼넷 3개, 몸에 맞는 볼 2개로 사사구 5개를 허용했다.
직구 구속은 트랙맨 기준으로 최고 153km, 평균 150km가 나왔다. 직구(30개), 슬라이더(15개), 체인지업(13개), 투심(3개)을 구사했지만 전체적으로 제구가 되지 않으면서 고전했다.
산체스의 기록은 2이닝 5피안타 3볼넷 2사구 4실점으로 패전 요건을 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68에서 3.35로 올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