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명장으로 불리고도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던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66) 아탈란타 감독이 드디어 감격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탈리아 세리에A 아탈란타는 23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 위치한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유로파리그 결승 레버쿠젠(독일)과 맞대결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아탈란타는 1962~1963시즌 코파 이탈리아 우승 이후 무려 61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아탈란타의 유럽대항전 우승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야말로 새 역사를 썼다.
아탈란타의 우승은 이탈리아 세리에A를 드높이는 결과기도 했다. 세리에A 팀이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 건 25년 전인 1999년으로 당시 파르마가 정상에 올랐다. 이후 오랫동안 세리에A는 유로파리그와 인연이 없었는데, 아탈란타가 큰 일을 해냈다.
가스페리니 감독도 감동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감독 생활 21년 만에 첫 우승을 경험했다. 지난 2003년부터 지도자 경력을 쌓은 가스페리니 감독은 세리에A에서 알아주는 명장으로 불린다. 제노아, 인터밀란, 팔레르모 등 다양한 팀을 맡았고, 2016년부터는 아탈란타를 이끌며 강팀으로 올려놓았다. 가스페리니 감독이 오기 전만 해도 아탈란타는 강등권 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아탈란타는 가스펠리니 감독의 지휘 아래 급성장했다. '별들의 무대' 유럽챔피언스리그도 출전하기도 했다.
다만 가스페리니 감독은 유벤투스, 인터밀란, AC밀란 등 다른 강팀들과 경쟁에서 밀려 좀처럼 우승 커리어를 만들지 못했다. 이번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해 한을 풀어냈다. 아탈란타는 유로파리그 내내 위력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에서 포르투갈 우승팀 스포르팅 리스본을 16강에서 격파한 뒤 8강에서 잉글랜드 빅클럽 리버풀, 4강에선 프랑스 명문 마르세유를 꺾었다. 결승에서는 '51경기 무패'를 달리던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팀 레버쿠젠까지 잡아냈다. 이에 레버쿠젠의 '무패 트레블' 꿈도 박살났다.
'적장'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은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알론소 감독은 경기 후 "아탈란타는 우리보다 더 좋았다. 우리는 원하는 대로 플레이를 할 수 없었고, 아탈란타가 첫 골을 넣자 엄청난 에너지를 발휘했다. 우리는 정면대결을 하려고 했으나 그렇게 할 수 없었다. 결승전 패배는 아쉽지만, 패배를 받아들이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고 혀를 내둘었다.
이날 아탈란타의 히어로는 나이지리아 공격수 아데몰라 루크먼이었다. 전반 12분과 26분, 후반 30분 골망을 흔들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루크먼에게 10점 만점의 10점을 주며 활약을 칭찬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에서서도 9.8의 높은 점수를 주었다.
가스페리니 감독은 "루크먼이 이렇게 성장할 것이라고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루크먼은 EPL에서 많은 골을 넣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그의 포지션을 조금 수정했고, 지난 시즌 많은 골을 넣었다. 올 시즌에도 훌륭한 시간을 보냈다. 이번 결승전에서는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일을 해냈다"고 칭찬했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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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탈란타 선수단의 우승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
기뻐하는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 /AFPBBNews=뉴스1 |
이탈리아 세리에A 아탈란타는 23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 위치한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유로파리그 결승 레버쿠젠(독일)과 맞대결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아탈란타는 1962~1963시즌 코파 이탈리아 우승 이후 무려 61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아탈란타의 유럽대항전 우승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야말로 새 역사를 썼다.
아탈란타의 우승은 이탈리아 세리에A를 드높이는 결과기도 했다. 세리에A 팀이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 건 25년 전인 1999년으로 당시 파르마가 정상에 올랐다. 이후 오랫동안 세리에A는 유로파리그와 인연이 없었는데, 아탈란타가 큰 일을 해냈다.
가스페리니 감독도 감동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감독 생활 21년 만에 첫 우승을 경험했다. 지난 2003년부터 지도자 경력을 쌓은 가스페리니 감독은 세리에A에서 알아주는 명장으로 불린다. 제노아, 인터밀란, 팔레르모 등 다양한 팀을 맡았고, 2016년부터는 아탈란타를 이끌며 강팀으로 올려놓았다. 가스페리니 감독이 오기 전만 해도 아탈란타는 강등권 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아탈란타는 가스펠리니 감독의 지휘 아래 급성장했다. '별들의 무대' 유럽챔피언스리그도 출전하기도 했다.
다만 가스페리니 감독은 유벤투스, 인터밀란, AC밀란 등 다른 강팀들과 경쟁에서 밀려 좀처럼 우승 커리어를 만들지 못했다. 이번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해 한을 풀어냈다. 아탈란타는 유로파리그 내내 위력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에서 포르투갈 우승팀 스포르팅 리스본을 16강에서 격파한 뒤 8강에서 잉글랜드 빅클럽 리버풀, 4강에선 프랑스 명문 마르세유를 꺾었다. 결승에서는 '51경기 무패'를 달리던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팀 레버쿠젠까지 잡아냈다. 이에 레버쿠젠의 '무패 트레블' 꿈도 박살났다.
'적장'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은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알론소 감독은 경기 후 "아탈란타는 우리보다 더 좋았다. 우리는 원하는 대로 플레이를 할 수 없었고, 아탈란타가 첫 골을 넣자 엄청난 에너지를 발휘했다. 우리는 정면대결을 하려고 했으나 그렇게 할 수 없었다. 결승전 패배는 아쉽지만, 패배를 받아들이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고 혀를 내둘었다.
경기 후 인사를 나누는 사비 알론소 감독(왼쪽)과 지안 가스페리니 감독. /AFPBBNews=뉴스1 |
가스페리니 감독은 "루크먼이 이렇게 성장할 것이라고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루크먼은 EPL에서 많은 골을 넣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그의 포지션을 조금 수정했고, 지난 시즌 많은 골을 넣었다. 올 시즌에도 훌륭한 시간을 보냈다. 이번 결승전에서는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일을 해냈다"고 칭찬했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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