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나를 믿고, 내가 던질 수 있는 한 자신 있게 던지자.”
NC 다이노스에는 주목할 만한 우완 신인이 있다. 지난 22일 상무전까지 퓨처스리그 15경기 등판해 1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한 최우석(19)이 그 주인공이다. 15경기 모두 중간계투로 던졌다.
동인천중, 비봉고 졸업 후 2024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45순위로 지명을 받은 최우석은 퓨처스리그에서 안정감 있는 투구로 코칭스태프 눈에 들었고 24일 오후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1군 무대가 만만치는 않았다. 1군 콜업 첫 날, 잠실 LG 원정길에 함께 한 최우석은 처음으로 등판 기회를 얻었다. 팀이 끌려가고 있는 상황이기는 했다.
팀이 3-10으로 크게 뒤진 7회말 최성영 다음 팀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는 박동원. 3구째까지 볼을 주다가 4구째 시속 146km의 직구는 스트라이크가 됐다. 그리고 5구째 시속 145km의 직구를 던졌다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컨택 능력 좋은 문보경을 삼진 처리하고 오지환을 1루수 쪽 땅볼로 막았다. 이어 구본혁을 삼진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8회에는 전사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여기까지가 최우석의 1군 첫 등판 기록이다.
귀중한 경험을 했다. 시행착오를 겪다가 다시 2군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물론 시즌 끝까지 1군에서 살아남을 수도 있다. 어쨌든 그에게는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시간이 왔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프로 무대에서 자신만의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 아직 경험도 더 많이 쌓아야 하고, 배울게 많은 19세 신인 투수에게는 이보다 더 짜릿한 기회는 없을 것이다. 1군 콜업은 그에게 큰 자극이 될 것이다.
1군에 올라오기 전 최우석은 “퓨처스 경기였지만, 마운드에 처음 올라갔을 때 신인으로서 긴장감이 컸다. 하지만 계속 마운드를 밟으며 조금씩 적응하게 됐다. 잘 막다보니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요즘 마운드에 오를때는 ‘나를 믿고, 내가 던질 수 있는 한 자신있게 던지자’라는 생각을 하며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퓨처스리그에서 뛰면서 자신 만의 루틴을 만들기 위해 고민도 했다. 그는 “나만의 평정심 유지를 위한 방법과 어느 상황에서든 나만의 루틴을 항상 지키고자 한다. 프로에 오면서 루틴의 중요성을 알게됐다. 항상 마운드 위에서나 훈련을 앞두고 루틴을 통해 마음에 안정을 찾고, 심호흡을 많이 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다보니 선배들의 조언이 필요했다. 최우석은 “팀에 처음 합류했을 때부터 투수 코치님들과 타이밍을 맞추는 운동들을 해왔다. 특히 하체를 이용한 운동과 훈련을 위주로 순발력을 위한 회전 운동도 많이 했다”고 되돌아봤다.
최우석은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진다. 그는 변화구에 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최우석은 “변화구에 강점이 있는 것 같은데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각이 좋아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데 유리한 것 같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쉬는 날에는 오롯이 휴식, 회복에 집중한다. 최우석은 “쉬는 날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좋아한다. 집에서 쉬는 것을 좋아해 주로 드라마를 보며 스트레스를 푼다. 동기들이 같은 건물에 모여 살기 때문에 같이 모여 게임을 하면서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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