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올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LA 다저스가 5연패의 늪에 빠졌다.
다저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이로써 지난 2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5이닝 6피안타 2볼넷 8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무키 베츠,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 등 MVP 트리오는 나란히 1안타씩 때리는 데 그쳤다.
다저스의 끝 모를 부진에 사이영상 출신 트레버 바우어(멕시코시티 레드 데블스)가 해결책을 제시했다. 27일 일본 스포츠 매체 ‘도쿄 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바우어는 자신의 SNS를 통해 “(다저스가 위기에서 타개하는 건) 나와 계약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매체는 “멕시칸리그에서 뛰면서 5연승 질주와 함께 평균자책점 0.50의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 중인 바우어는 멕시코시티 레드 데블스와 계약을 연장했지만 그의 최종 목표는 메이저리그 복귀”라고 보도했다.
바우어의 구직 활동에 다저스 팬들도 “우리도 당신이 필요하다” “바우어가 던지고 오타니가 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일본과 멕시코는 바우어를 좋아하는데 메이저리그는 싫어하는 것 같다” 등 바우어를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한편 바우어는 메이저리그 통산 222경기(1297⅔이닝) 83승 69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하는 등 특급 선발로 명성을 떨쳤다.
지난 2012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바우어는 2015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11승 12패)를 달성했고 2016년 12승 8패에 이어 2017년 17승 9패로 개인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2018년 12승 6패, 2019년 11승 13패로 5년 연속 10승 사냥에 성공했다.
2020년에는 11경기(73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성폭력 논란에 휩싸이면서 2021년 6월 29일 이후 메이저리그 경기에 등판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바우어에게 34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지만 바우어는 이에 항소했고 결국 징계는 194경기로 줄었다. 그렇지만 다저스는 바우어를 방출했고 소속팀을 찾지 못했던 바우어는 결국 일본에서 현역 연장 기회를 얻게 됐다.
요코하마와 1년 300만 달러에 계약한 바우어는 지난해 19경기에 등판해 130⅔이닝을 던졌다.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고 두 차례 월간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복귀를 목표로 삼은 바우어는 멕시칸리그 멕시코시티 레드 데블스에서 뛰면서 구단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