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강원, 전북 김두현 감독 데뷔전 패배 안겼다! '18세 양민혁 선제골+야고 결승골' 2-1 승리... 3연승 신바람 [춘천 현장리뷰]
입력 : 2024.05.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춘천=박재호 기자]
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양민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양민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동점골을 터트린 이영재(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동점골을 터트린 이영재(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FC가 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에게 데뷔전 패배를 안겼다.

강원은 29일 오후 7시30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원정에서 전북에 2-1로 승리했다. 3연승을 이어간 강원은 승점 25(7승4무4패)로 4위를 유지했다.


'사령탑 출사표' 데뷔전 김두현 "선수단 인식 변화 중점" vs 윤정환 "김 감독 취임 축하해"


데뷔전을 치르는 김두현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준비 시간이 하루밖에 안 되기 때문에 크게 변화를 주지 않았다. 대신 선수단 인식을 변화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어떤 변화가 생길지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왜 그 위치에 서는지, 왜 이런 조직을 취하는지 설명했다. 개인이 아닌 팀으로 경기하면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윤정환 감독은 '적장' 김두현 감독의 취임을 축하했다. "김두현 감독이 전북의 위상을 떨쳐줄 거라 예상한다"며 "이틀 쉬고 경기해서 많은 것을 준비하지 못했다. 하지만 해왔던 부분들을 차분하게 진행한다면 좋은 결과를 보여줄 거라 믿는다"고 전했다.

지난 대구전과 동일한 선발라인업을 꾸린 것에 대해 "여러 고민을 했지만 선수들을 믿고 지난 경기 그대로 가져갔다"고 말했다.

 김두현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두현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윤정환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윤정환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전 양팀 주장과 심판진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전 양팀 주장과 심판진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선발 라인업' 득점 선두 이상헌 vs 티아고 '원톱 대결'


홈팀 강원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상헌, 야고가 투톱에 서고 2선에 좌우측 윙어에 각각 조진혁, 양민혁이 출격했다. 중원은 김이석과 김대우가 형성했다. 포백은 윤석영, 이기혁, 김영빈, 황문기가 포진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이 꼈다.

원정팀 전북은 4-1-4-1로 맞섰다. 티아고가 최전방 원톱으로 출격하고 전병관, 보아텡, 이수빈, 이영재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박진섭이 맡았다. 포백은 김진수, 이재익, 정태욱, 안현범이 형성했다. 골문은 정민기 골키퍼가 지켰다.

 황문기(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황문기(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야고.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야고.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반전' 강원 18세 양민혁, 벼락 선제골→전북 이영재, 환상 왼발 감아차기 동점골


강원이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김대우가 수비 뒷공간을 쇄도하는 양민혁을 향해 절묘한 '빨랫줄' 침투 패스를 찔렀다. 양민혁이 문전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 실점한 전북이 점차 볼 점유율을 높이며 공격을 시도했지만 강원의 끈끈한 수비에 막혀 슈팅까지 가져가지 못했다. 중앙 공략이 쉽지 않자 오른쪽 윙백 안현범을 활용한 측면 침투를 노렸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양 팀은 전반 중반까지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했고 경기는 소강상태를 보였다. 전반 19분 황문기의 크로스를 야고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정태욱이 재빨리 커트했다.

전북이 첫 슈팅을 동점골로 연결했다. 전반 24분 김진수가 강원 수비수의 패스를 커트해 페널티박스 바깥까지 침투했다. 이어 중앙의 이영재에게 횡패스했다. 이영재가 아크서클에서 날카로운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양 팀 모두 슈팅 하나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전북은 동점골 이후 패스 플레이를 활용해 주도권을 가져갔다.

강원은 전반 중후반 중앙 미드필더 김이석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변수를 맞이했다. 전반 33분 김이석이 빠진 자리에 김강국이 들어갔다.

동점 이후 양 팀은 계속 중원 싸움을 펼치며 팽팽하게 맞섰지만 위협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 막판까지 나온 슈팅은 양 팀 각각 1회뿐이었다. 전반 추가시간이 4분이 주어졌고 경기 양상은 달라지지 않은 채 전반이 종료됐다.

 티아고(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티아고(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후반전' 전북 전병관 경고 누적 퇴장→수적 우위 강원 야고 결승골


강원은 전반 시작과 동시에 조진혁을 빼고 정한민을 투입해 공격 변화를 꾀했다. 전반에 힘을 아낀 양 팀은 후반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전반 4분 윙백 윤석영이 왼쪽 측면을 전력 질주해 크로스를 올렸지만 수비수가 커트했다.

강원이 중거리 슈팅으로 전북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전북 수비수가 걷어낸 볼을 박스 바깥에 있던 정민기가 논스톱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정민기 골키퍼가 정면에서 잡아냈다.

후반 15분 정민기 골키퍼가 공중볼을 쳐내는 상황에서 쇄도하는 야고와 세게 부딪혀 넘어졌다. 야고는 고의가 아니라고 주심에게 어필했다. 정민기 골키퍼는 머리를 부딪혔지만 다행히 곧 일어나 경기를 뛰었다.

전북이 후반 17분 전병관이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를 맞았다. 전병관은 황문기를 뒤에서 잡아당겼고 주심은 옐로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초반에 경고가 있던 전병관은 경고 누적 퇴장당했다. 김두현 감독이 강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강원은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공세를 강화했다. 후반 22분 김대우의 중거리 슈팅이 정태욱 몸에 맞고 아웃됐다. 이어 황문기가 중앙선 부근에서 박스 바깥까지 드리블 돌파해 오른발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정민기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전북은 후반 25분 티아고와 보아텡을 빼고 박주영과 구자룡을 투입해 포메이션을 변화했다. 수비진은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바뀌었다. 강원도 부상 우려가 있는 윤석영을 빼고 중앙수비수 강투지가 들어갔다.

몰아붙인 강원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앞서갔다. 후반 33분 이기혁이 올린 크로스를 야고가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했다. 볼은 바운드 돼 골대 상단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강원이 계속 몰아붙였다. 후반 38분 정한빈이 측면에서 전북 수비수의 볼을 빼앗아 중앙의 야고에게 패스했다. 하지만 야고의 슈팅이 골대 위로 떴다.

전북이 경기 막판까지 라인을 올려 힘을 냈지만 강원은 좀처럼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강원은 후반 추가시간 양민혁의 논스톱 슈팅이 골대 위로 벗어나며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또 야고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 때린 슈팅을 정민기 골키퍼가 막아냈다. 추가시간 7분이 모두 흘렀고 경기는 강원의 2-1 승리로 끝이 났다.

  야고(왼쪽)와 정태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야고(왼쪽)와 정태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춘천=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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