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잠실=김우종 기자]
휴식이 필요하다며 감독의 허락을 맡고 쉬었던 외국인 에이스 웨스 벤자민(31·KT 위즈)이 마침내 돌아온다. 7위에서 다시 8위가 된 마법사 군단에 천군만마나 다름없는 존재다.
벤자민은 30일 강화에 위치한 SSG퓨처스필드에서 펼쳐진 SSG 랜더스 퓨처스팀과 2024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 1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벤자민이 실전 마운드에 오른 건 지난 12일 두산전 이후 18일 만이었다. KT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벤자민은 1이닝 동안 총 12개의 공을 뿌렸다. 속구 5개, 슬라이더 5개, 커브 1개, 체인지업 1개를 각각 섞어 구사했다. 속구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왔다.
벤자민은 1회말 선두타자 안상현을 3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후속 이정범에게 중견수 방면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3번 타자 전경원을 삼진 처리한 뒤 4번 타자 백준서마저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벤자민은 이날 경기 전에 25개의 공을 던졌으며, 경기가 끝난 뒤에도 추가로 6개의 공을 뿌렸다. 이날 경기 투구수까지 포함하면 총 42개의 공을 던진 것이다. 벤자민은 퓨처스리그 경기를 마친 뒤 바로 잠실로 이동해 1군 선수들과 함께했다.
벤자민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끝에 지난 1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시 벤자민은 이례적으로 휴식을 요청했고, 사령탑인 이강철 감독도 이를 받아들이면서 충분히 쉴 수 있는 시간을 줬다.
이강철 감독은 30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괜찮았다는 보고를 받았다. 벤자민 본인도 마지막으로 잠실 두산전에서 공을 던질 때보다 훨씬 좋다고 하더라. 일단 31일에 일어난 뒤에 또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만약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벤자민은 내달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먼저 한화전에서 60~70구 정도 던질 것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LG전부터는 정상적으로 이상 없이 투구할 것"이라 힘주어 말했다.
이 감독은 "벤자민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면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다. 벤자민과 쿠에바스, 그리고 엄상백까지 3명이 고정 선발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KT의 마운드를 이끄는 에이스인 벤자민은 올 시즌 8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 중이었다. 총 43⅓이닝 동안 33피안타(9피홈런) 13볼넷 45탈삼진 26실점(25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6, 피안타율 0.208의 성적을 올리고 있었다.
벤자민은 앞서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1이닝 동안 21개의 공만 던진 뒤 강판당했다. 다행히 당시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으나,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KT 구단은 "벤자민이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았는데,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왼 팔꿈치 전완근 부위에 불편함을 느껴 휴식 차원에서 말소했다. 추후에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라 했다. 비록 병원 검진 결과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KT 구단은 신중하게 가기로 했다. 벤자민의 휴식 요청까지 들어주면서 에이스의 회복을 도왔다.
사실 벤자민은 지난 3월 평균자책점이 무려 16.88에 달할 정도로 올 시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특히 3월 31일 한화를 상대해 3이닝 11피안타(2피홈런) 1몸에 맞는 볼 4탈삼진 11실점(11자책)으로 크게 무너지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2022년 한국 무대를 밟은 벤자민의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이었다.
하지만 벤자민은 4월 성적이 4승 무패, 평균자책점은 1.83을 찍을 정도로 대부활쇼를 펼쳤다. 4월 6일 LG전에서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을 마크한 뒤 12일 SSG전에서는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이어 4월 18일 키움전에서는 8이닝 1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2승째를 달성한 뒤 24일 역시 8이닝을 책임지며 3번째 승리를 따냈다. 이어 30일에는 KIA를 상대로 6⅓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다소 흔들렸지만, 팀 타선의 지원 속에 4번째 승리까지 챙겼다. 그리고 지난 12일 두산전을 끝으로 모습을 감췄던 그가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아울러 KT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소형준과 지난달 팔꿈치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고영표도 곧 돌아올 예정이다. 이 감독은 "소형준이 내일 고양 히어로즈(키움 히어로즈 퓨처스팀)를 상대로 45구 정도 던질 예정"이라면서 "고영표는 라이브 피칭을 30일에 했다"고 이야기했다. 소형준과 고영표 모두 정상적으로 투구 단계를 밟는다면, 6월 중순께 합류할 전망이다. 이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에서) 1명만 던지고 4명 던지는 걸 그냥 구경하려니 힘들다"고 농담을 한 뒤 "벤자민이 들어오고 한 명이라도 더 오면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KT는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KT는 현재 24승 30패 1무를 마크하며 리그 8위에 자리하고 있다. 리그 선두 KIA와 승차는 10경기. 아직 시즌이 반환점을 돌지도 않은 시점이기에, 충분히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기회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천군만마 중 한 명이라 할 수 있는 벤자민이 우선 마운드를 찾아온다.
잠실=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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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투수 웨스 벤자민. /사진=KT 위즈 제공 |
벤자민은 30일 강화에 위치한 SSG퓨처스필드에서 펼쳐진 SSG 랜더스 퓨처스팀과 2024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 1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벤자민이 실전 마운드에 오른 건 지난 12일 두산전 이후 18일 만이었다. KT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벤자민은 1이닝 동안 총 12개의 공을 뿌렸다. 속구 5개, 슬라이더 5개, 커브 1개, 체인지업 1개를 각각 섞어 구사했다. 속구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왔다.
벤자민은 1회말 선두타자 안상현을 3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후속 이정범에게 중견수 방면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3번 타자 전경원을 삼진 처리한 뒤 4번 타자 백준서마저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벤자민은 이날 경기 전에 25개의 공을 던졌으며, 경기가 끝난 뒤에도 추가로 6개의 공을 뿌렸다. 이날 경기 투구수까지 포함하면 총 42개의 공을 던진 것이다. 벤자민은 퓨처스리그 경기를 마친 뒤 바로 잠실로 이동해 1군 선수들과 함께했다.
벤자민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끝에 지난 1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시 벤자민은 이례적으로 휴식을 요청했고, 사령탑인 이강철 감독도 이를 받아들이면서 충분히 쉴 수 있는 시간을 줬다.
이강철 감독은 30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괜찮았다는 보고를 받았다. 벤자민 본인도 마지막으로 잠실 두산전에서 공을 던질 때보다 훨씬 좋다고 하더라. 일단 31일에 일어난 뒤에 또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만약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벤자민은 내달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먼저 한화전에서 60~70구 정도 던질 것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LG전부터는 정상적으로 이상 없이 투구할 것"이라 힘주어 말했다.
KT 투수 웨스 벤자민. /사진=KT 위즈 제공 |
KT 투수 웨스 벤자민. /사진=KT 위즈 제공 |
KT의 마운드를 이끄는 에이스인 벤자민은 올 시즌 8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 중이었다. 총 43⅓이닝 동안 33피안타(9피홈런) 13볼넷 45탈삼진 26실점(25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6, 피안타율 0.208의 성적을 올리고 있었다.
벤자민은 앞서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1이닝 동안 21개의 공만 던진 뒤 강판당했다. 다행히 당시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으나,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KT 구단은 "벤자민이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았는데,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왼 팔꿈치 전완근 부위에 불편함을 느껴 휴식 차원에서 말소했다. 추후에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라 했다. 비록 병원 검진 결과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KT 구단은 신중하게 가기로 했다. 벤자민의 휴식 요청까지 들어주면서 에이스의 회복을 도왔다.
사실 벤자민은 지난 3월 평균자책점이 무려 16.88에 달할 정도로 올 시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특히 3월 31일 한화를 상대해 3이닝 11피안타(2피홈런) 1몸에 맞는 볼 4탈삼진 11실점(11자책)으로 크게 무너지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2022년 한국 무대를 밟은 벤자민의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이었다.
KT 벤자민. /사진=KT위즈 제공 |
아울러 KT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소형준과 지난달 팔꿈치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고영표도 곧 돌아올 예정이다. 이 감독은 "소형준이 내일 고양 히어로즈(키움 히어로즈 퓨처스팀)를 상대로 45구 정도 던질 예정"이라면서 "고영표는 라이브 피칭을 30일에 했다"고 이야기했다. 소형준과 고영표 모두 정상적으로 투구 단계를 밟는다면, 6월 중순께 합류할 전망이다. 이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에서) 1명만 던지고 4명 던지는 걸 그냥 구경하려니 힘들다"고 농담을 한 뒤 "벤자민이 들어오고 한 명이라도 더 오면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KT는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KT는 현재 24승 30패 1무를 마크하며 리그 8위에 자리하고 있다. 리그 선두 KIA와 승차는 10경기. 아직 시즌이 반환점을 돌지도 않은 시점이기에, 충분히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기회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천군만마 중 한 명이라 할 수 있는 벤자민이 우선 마운드를 찾아온다.
KT 투수 웨스 벤자민. /사진=KT 위즈 제공 |
KT 투수 웨스 벤자민. /사진=KT 위즈 제공 |
잠실=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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