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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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와 경기가 끝난 뒤 황재원. /사진=박건도 기자 |
생애 첫 A대표팀에 발탁된 황재원(22·대구FC)이 당찬 포부를 전했다.
황재원은 지난 2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대구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나 "연령별 대표팀도 영광스러운 자리였다. 하지만 A대표팀에 뽑힌 기분은 확실히 너무 달랐다"라며 "부담감도 있고, 나라를 대표하는 책임감과 사명감도 느끼고 있다. 어렵게 잡은 기회인 만큼 왜 뽑혔는지 증명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K리그1을 대표하는 라이트백 유망주로 발돋움한 황재원은 올 시즌에도 대구의 주축 측면 수비수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바레인전을 제외한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해 황선홍호의 금메달 획득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특유의 빠른 발을 이용한 탄탄한 수비와 공격 지역서 드리블 돌파, 과감한 오른발 크로스가 장점으로 손꼽히는 자원이다.
김도훈(54) A대표팀 임시 감독은 6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명단에 파격적인 변화를 줬다. 첫 발탁만 황재원 포함 7인이다. 기존 주전 라이트백 설영우(울산HD)는 어깨 부상으로 빠졌다. 황재원은 "이번 발탁은 운이 좋았다. 형들의 부상도 있었다"라며 "공격력은 자신 있다. 숨김없이 보여주고 싶다. 젊은 선수기 때문에 많은 활동량과 패기도 발휘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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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원(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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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현 대구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로이터=뉴스1연맹 제공 |
한국은 오는 6일 싱가포르 원정 경기 후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 지역 2차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이번 소집에 발탁된 전문 라이트백은 황재원과 최준(25·FC서울) 두 명으로 손꼽힌다.
황재원은 6월 명단 중 막내 배준호(21·스토크시티)를 이어 두 번째로 젊다. '10년을 책임질 풀백이 될 기회일 수 있다'라는 질문에 황재원은 "저 같은 어린 선수가 또 나타날 수도 있다. 항상 경계해야 한다"라며 "A대표팀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소속팀에서도 기대가 가장 큰 유망주다. 박창현(58) 대구 감독도 "황재원은 조언이 필요 없는 선수다.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면 대구 구단과 팬 모두 불안할 수도 있다"라며 유럽 진출 가능성에 대해 웃으며 답했다. 이에 황재원은 "저도 (유럽 진출)그런 큰 목표가 있다. 기회가 있다면 도전하고 싶은 무대다"라며 "일단 현 소속팀 대구에서 모습이 더 중요하다. 팀에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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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재원(하늘색 유니폼)이 드리블하며 질주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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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블하는 황재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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