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한국인 투수도 야마모토 요시노부(26)처럼 평균 시속 95마일(약 152.9㎞) 이상의 빠른 직구에 90마일(약 144.8㎞)의 고속 스플리터를 던질 줄 아는 재능이 있다. LA 다저스로 간 한국인 유망주 장현석(20)를 향한 기대가 상당하다.
미국 매체 저스트 베이스볼의 에이럼 레이튼은 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장현석의 투구 영상을 공유하면서 "LA 다저스는 또 다른 매우 흥미로운 투수를 가지고 있다. 20세의 장현석은 프로 첫 11이닝 동안 평균 시속 96마일(약 154.5㎞)의 직구를 던지면서 90마일의 지저분한 스플리터와 80마일 중반의 슬라이더를 지니고 있다"고 소개했다.
영상 속 장현석은 등 번호 41번을 달고 바깥쪽으로 향하는 빠른 직구로 상대 타자의 헛스윙을 끌어냈다.
마산용마고를 졸업한 장현석은 지난해 8월 LA 다저스를 통해 한국 KBO 리그 대신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도전을 선택했다. 준수한 제구와 함께 최고 시속 157㎞의 포심 패스트볼과 시속 130㎞대 초반의 낙차 큰 커브, 체인지업, 140㎞ 초반의 슬라이더와 스위퍼 등을 잘 활용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탈고교급 압도적인 구위로 고교 3년간 21경기 6승 3패 평균자책점 1.85, 68⅓이닝 42사사구 102탈삼진을 기록했다. 3학년인 지난해는 9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93으로 마산용마고의 이마트배 4강과 청룡기 8강을 이끌었다.
LA 다저스는 이런 장현석을 경주중 시절부터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서울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존 디블 LA 다저스 태평양 지역 스카우팅 디렉터 팀장은 구단내 스카우트들이 가상 드래프트를 진행했을 때 전체 1번으로 장현석을 뽑을 정도로 관심이 컸다. 장현석을 영입할 8월에 이미 국제 드래프트 비용을 다 소진한 상황이었지만, 유망주 올드린 바티스타와 막시모 마르티네즈를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넘기는 대가로 보너스 풀을 늘리면서까지 장현석 영입에 열성적이었다.
디블 팀장은 "장현석은 2020년부터 보기 시작했고 7명의 스카우트가 그의 재능을 확인하고 스카우트를 승인해 이렇게 결과를 보고하게 됐다"며 "스카우트를 하기 전에 마이애미 마이너리그 감독을 했었는데 그때 봤던 조시 베켓의 커브가 지금 장현석의 커브가 비슷하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비교 대상이 된 베켓은 200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03년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2007년 보스턴으로 이적하자마자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빅게임 피처다.
그로부터 약 1년 뒤 장현석은 LA 다저스의 기대대로 순조롭게 성장 중이다. 지난해 교육리그 팀인 DSL LA 다저스 메가로 향했고, 올해는 5월 5일 LA 다저스 산하 루키리그 팀인 ACL 다저스에 배정돼 4경기(선발 3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5.40, 6⅔이닝 4사사구(3볼넷 1몸에 맞는 볼) 11탈삼진, 피안타율 0.231,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5를 기록 중이다.
올해 첫 경기였던 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 루키팀과 경기에서는 2이닝을 단 16개의 공으로 안타와 볼넷 없이 삼진 3개만 솎아내는 퍼펙트 피칭을 선보인 바 있다.
LA 다저스 바깥에서 보는 평가도 상당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장현석을 LA 다저스 내 16위 유망주로 순번을 매기면서 그가 향후 메이저리그에서 3선발로 뛸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유망주 평가 척도 중 하나인 20-80 스케일에서 장현석의 직구, 커브, 슬라이더를 모두 60으로 매겨 메이저리그 올스타 레벨까지 구종 가치를 키울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 또 체인지업과 제구도 리그 평균을 뜻하는 50으로 놓으면서 전체적인 잠재력은 평균보다 약간 떨어지는 45점으로 뒀다.
가장 큰 강점은 역시 미국에서도 흔치 않은 평균 시속 93~95마일(약 149.7㎞~152.9㎞), 최고 97마일(약 156.1㎞)의 빠른 직구다. 아직 표본은 적지만, 시즌 초부터 직구 평균 시속이 96마일에 달한다는 건 눈여겨 볼 만하다. 최근 LA 다저스 공식 팬블로그인 다저 블루도 장현석의 입단식을 재조명했다. 다저 블루는 "한국에서 성장한 장현석은 류현진의 선발 등판 경기가 종종 TV에 중계돼 LA 다저스 구단에 대한 호감으로 이어졌다고 언급했다. 첫 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인 박찬호가 길을 열었고, 이제 세 명의 선수(박찬호, 류현진, 장현석)는 비슷한 커리어를 공유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현석이 지난해 8월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LA 다저스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미국 매체 저스트 베이스볼의 에이럼 레이튼은 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장현석의 투구 영상을 공유하면서 "LA 다저스는 또 다른 매우 흥미로운 투수를 가지고 있다. 20세의 장현석은 프로 첫 11이닝 동안 평균 시속 96마일(약 154.5㎞)의 직구를 던지면서 90마일의 지저분한 스플리터와 80마일 중반의 슬라이더를 지니고 있다"고 소개했다.
영상 속 장현석은 등 번호 41번을 달고 바깥쪽으로 향하는 빠른 직구로 상대 타자의 헛스윙을 끌어냈다.
마산용마고를 졸업한 장현석은 지난해 8월 LA 다저스를 통해 한국 KBO 리그 대신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도전을 선택했다. 준수한 제구와 함께 최고 시속 157㎞의 포심 패스트볼과 시속 130㎞대 초반의 낙차 큰 커브, 체인지업, 140㎞ 초반의 슬라이더와 스위퍼 등을 잘 활용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탈고교급 압도적인 구위로 고교 3년간 21경기 6승 3패 평균자책점 1.85, 68⅓이닝 42사사구 102탈삼진을 기록했다. 3학년인 지난해는 9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93으로 마산용마고의 이마트배 4강과 청룡기 8강을 이끌었다.
LA 다저스는 이런 장현석을 경주중 시절부터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서울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존 디블 LA 다저스 태평양 지역 스카우팅 디렉터 팀장은 구단내 스카우트들이 가상 드래프트를 진행했을 때 전체 1번으로 장현석을 뽑을 정도로 관심이 컸다. 장현석을 영입할 8월에 이미 국제 드래프트 비용을 다 소진한 상황이었지만, 유망주 올드린 바티스타와 막시모 마르티네즈를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넘기는 대가로 보너스 풀을 늘리면서까지 장현석 영입에 열성적이었다.
장현석이 지난해 8월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LA 다저스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
그로부터 약 1년 뒤 장현석은 LA 다저스의 기대대로 순조롭게 성장 중이다. 지난해 교육리그 팀인 DSL LA 다저스 메가로 향했고, 올해는 5월 5일 LA 다저스 산하 루키리그 팀인 ACL 다저스에 배정돼 4경기(선발 3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5.40, 6⅔이닝 4사사구(3볼넷 1몸에 맞는 볼) 11탈삼진, 피안타율 0.231,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5를 기록 중이다.
올해 첫 경기였던 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 루키팀과 경기에서는 2이닝을 단 16개의 공으로 안타와 볼넷 없이 삼진 3개만 솎아내는 퍼펙트 피칭을 선보인 바 있다.
LA 다저스 바깥에서 보는 평가도 상당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장현석을 LA 다저스 내 16위 유망주로 순번을 매기면서 그가 향후 메이저리그에서 3선발로 뛸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유망주 평가 척도 중 하나인 20-80 스케일에서 장현석의 직구, 커브, 슬라이더를 모두 60으로 매겨 메이저리그 올스타 레벨까지 구종 가치를 키울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 또 체인지업과 제구도 리그 평균을 뜻하는 50으로 놓으면서 전체적인 잠재력은 평균보다 약간 떨어지는 45점으로 뒀다.
가장 큰 강점은 역시 미국에서도 흔치 않은 평균 시속 93~95마일(약 149.7㎞~152.9㎞), 최고 97마일(약 156.1㎞)의 빠른 직구다. 아직 표본은 적지만, 시즌 초부터 직구 평균 시속이 96마일에 달한다는 건 눈여겨 볼 만하다. 최근 LA 다저스 공식 팬블로그인 다저 블루도 장현석의 입단식을 재조명했다. 다저 블루는 "한국에서 성장한 장현석은 류현진의 선발 등판 경기가 종종 TV에 중계돼 LA 다저스 구단에 대한 호감으로 이어졌다고 언급했다. 첫 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인 박찬호가 길을 열었고, 이제 세 명의 선수(박찬호, 류현진, 장현석)는 비슷한 커리어를 공유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