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에게 홈런만 있는 건 아니었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MLB) 통산 100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팀의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던 오타니는 다음 타석에서 출루에 성공했다. 3회 말 1사 후 등장한 그는 콜로라도 선발 칼 콴트릴과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나가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이어 오타니는 다음 타자인 프레디 프리먼 타석에서 초구 낮은 스플리터가 들어오는 동시에 2루 베이스를 향했다. 포수 엘리아스 디아즈가 곧바로 2루 송구에 나섰지만, 오타니는 여유 있게 2루에 안착했다. 태그를 시도해봤지만 아예 잡을 수조차 없었다. 투수의 투구폼을 보고 타이밍을 완벽하게 포착한 도루였다.
이는 오타니의 시즌 14번째 도루였다. 올 시즌 단 한 차례 실패밖에 하지 않은 오타니의 도루성공률은 무려 93.3%나 된다. 또한 메이저리그 통산 100번째 도루이기도 했다.
2018년 LA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첫 시즌부터 10도루(4실패)를 기록했고, 이듬해에는 12번 베이스를 훔쳤다. 2020년 60경기 단축 시즌에는 7도루에 그쳤으나 실패는 한 번뿐이었다.
이어 2021년에는 46홈런을 기록하는 동안 도루도 26개를 만들어 빅리그 데뷔 첫 20도루 고지를 밟았고,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 클럽도 가입했다. 2022년에는 다시 11도루로 떨어졌지만, 지난 시즌에는 21번 베이스를 훔쳐 빅리그 2번째 20-20 클럽을 달성했다.
오타니는 일본에서는 그다지 많은 도루를 하지 않았다. 2016년 기록한 7도루가 커리어하이일 정도였다. 일본프로야구(NPB) 통산 13도루에 그쳤던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기록에서도 호타준족의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도루로 오타니는 또 하나의 기록을 만들었다. 바로 일본인 타자 2번째로 통산 100홈런-100도루를 달성한 것이다. 앞서 스즈키 이치로가 19시즌 동안 117홈런과 509도루를 기록한 것이 유일했지만, 오타니가 이를 따르게 됐다.
다만 마일스톤을 달성한 직후에는 체면을 구겼다. 곧바로 투수 콴트릴의 2루 견제에 잡혀 런다운에 걸린 것이다. 결국 오타니는 태그아웃되고 말았다. 프리먼이 하필 안타를 터트렸고, 직후 폭투까지 나오면서 다저스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상황이 연출됐다.
이후 오타니는 5회 말에는 풀카운트 승부까지 갔지만 7구째 바깥쪽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7회 말에는 좌완 조시 로저스를 상대로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터트렸다. 볼넷 2개가 나오며 오타니는 3루까지 갔지만, 앤디 파헤스가 2사 만루에서 삼진아웃되며 오타니는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이날 오타니는 3타수 1안타 1도루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26을 유지했지만, OPS는 1.000에서 0.999로 소폭 하락했다. 그래도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면서 다저스에서의 첫 시즌을 순조롭게 보내고 있다.
다저스는 4-1로 승리했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6월 첫 등판부터 퀄리티스타트를 선보이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2회 초 선취점을 내줬지만 2회 말 개빈 럭스의 1루 땅볼 때 1루수와 좌익수가 연달아 송구 실책을 저지르면서 다저스는 운 좋게 동점을 만들었다. 같은 이닝에서 제이슨 헤이워드의 2루타가 나오며 다저스는 2-1 리드를 잡았다.
4회에도 키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난 다저스는 5회 윌 스미스의 적시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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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
오타니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팀의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던 오타니는 다음 타석에서 출루에 성공했다. 3회 말 1사 후 등장한 그는 콜로라도 선발 칼 콴트릴과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나가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이어 오타니는 다음 타자인 프레디 프리먼 타석에서 초구 낮은 스플리터가 들어오는 동시에 2루 베이스를 향했다. 포수 엘리아스 디아즈가 곧바로 2루 송구에 나섰지만, 오타니는 여유 있게 2루에 안착했다. 태그를 시도해봤지만 아예 잡을 수조차 없었다. 투수의 투구폼을 보고 타이밍을 완벽하게 포착한 도루였다.
이는 오타니의 시즌 14번째 도루였다. 올 시즌 단 한 차례 실패밖에 하지 않은 오타니의 도루성공률은 무려 93.3%나 된다. 또한 메이저리그 통산 100번째 도루이기도 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2일(한국시간) 콜로라도전에서 3회 2루 베이스를 훔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이어 2021년에는 46홈런을 기록하는 동안 도루도 26개를 만들어 빅리그 데뷔 첫 20도루 고지를 밟았고,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 클럽도 가입했다. 2022년에는 다시 11도루로 떨어졌지만, 지난 시즌에는 21번 베이스를 훔쳐 빅리그 2번째 20-20 클럽을 달성했다.
오타니는 일본에서는 그다지 많은 도루를 하지 않았다. 2016년 기록한 7도루가 커리어하이일 정도였다. 일본프로야구(NPB) 통산 13도루에 그쳤던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기록에서도 호타준족의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도루로 오타니는 또 하나의 기록을 만들었다. 바로 일본인 타자 2번째로 통산 100홈런-100도루를 달성한 것이다. 앞서 스즈키 이치로가 19시즌 동안 117홈런과 509도루를 기록한 것이 유일했지만, 오타니가 이를 따르게 됐다.
다만 마일스톤을 달성한 직후에는 체면을 구겼다. 곧바로 투수 콴트릴의 2루 견제에 잡혀 런다운에 걸린 것이다. 결국 오타니는 태그아웃되고 말았다. 프리먼이 하필 안타를 터트렸고, 직후 폭투까지 나오면서 다저스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상황이 연출됐다.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2일(한국시간) 콜로라도전에서 3회 말 견제구에 걸려 아웃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이날 오타니는 3타수 1안타 1도루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26을 유지했지만, OPS는 1.000에서 0.999로 소폭 하락했다. 그래도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면서 다저스에서의 첫 시즌을 순조롭게 보내고 있다.
다저스는 4-1로 승리했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6월 첫 등판부터 퀄리티스타트를 선보이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2회 초 선취점을 내줬지만 2회 말 개빈 럭스의 1루 땅볼 때 1루수와 좌익수가 연달아 송구 실책을 저지르면서 다저스는 운 좋게 동점을 만들었다. 같은 이닝에서 제이슨 헤이워드의 2루타가 나오며 다저스는 2-1 리드를 잡았다.
4회에도 키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난 다저스는 5회 윌 스미스의 적시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일(한국시간)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 /AFPBBNews=뉴스1 |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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