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요르단(암만)] 배웅기 기자= 홍명보호가 올해 마지막 결전을 앞두고 최종 담금질을 마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19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 위치한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 중립 경기를 치른다.

현재 대표팀은 승점 13(4승 1무)을 확보해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한 반면 팔레스타인(2무 3패·승점 2)은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서로 원하는 목표를 위해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선수들은 팔레스타인전을 하루 앞둔 18일 오후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 입성 후 처음이자 마지막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은 약 15분 남짓 취재진에게 공개됐다.

제3국에서 개최되는 경기인 만큼 관계자들은 리허설에 여념이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주장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필두로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밟았고, 여느 때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훈련에 매진했다.

다행히도 현지 적응은 선수들에게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상대 전력과 무관하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중동 원정이지만 대표팀은 지난달 같은 장소에서 요르단을 2-0으로 무찌른 바 있다. 더군다나 선수들은 그 당시와 동일한 숙소 및 호실을 사용하며, 대한축구협회(KFA)는 한국인 주방장 1명을 추가로 파견해 팔레스타인전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홍명보호는 첫 출항이던 9월 팔레스타인전을 어수선한 분위기 속 치르며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는 양 팀의 역사상 첫 맞대결로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팔레스타인을 다시금 맞닥뜨리는 대표팀은 설욕을 다짐했다.

무엇보다 한국 축구는 여느 때보다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어느 순간부터는 비난을 위한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은 외풍에 흔들리지 않았고, 대표팀 월드컵 최종예선 역사상 최고 성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홍명보 감독 역시 같은 날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까지 해온 대로 잘 준비했다. 물론 원정 경기지만 지난 번에 와 경기를 한 곳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편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6차전이고, 올해 마지막 경기인 만큼 쉽게 이길 것이라는 생각은 버리고 강한 마음으로 치르도록 하겠다"며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