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1라운드 특급 루키 황준서가 66세 노감독에 2193일 만에 승리를 안길 수 있을까.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7번째 맞대결 선발투수로 고졸 신인 황준서를 예고했다. 위기의 한화를 일으킬 소방수로 낙점된 김경문 감독의 데뷔전이다.
최원호 감독이 자진 사퇴한 한화는 지난 2일 제 14대 감독으로 김경문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 규모는 3년(2024~26시즌)이며 계약금 5억 원, 연봉 15억 원 등 총 20억 원에 합의했다.
한화는 “풍부한 경험과 경륜을 갖춘 김경문 감독이 팀을 성장시키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해 제 14대 감독으로 선임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1958년생인 김경문 감독은 프로야구 원년부터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 포수로 활약한 뒤 1994년 삼성 라이온즈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03시즌 종료 후 두산 베어스 감독으로 선임돼 감독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고, 2011년까지 8시즌을 보내며 6차례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그 중 3차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또 2008년에는 베이징올림픽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을 맡아 9전 전승으로 올림픽 야구 종목 최초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 감독은 2011년부터 NC 다이노스 초대 감독으로 선임, 1군 진입 2013시즌부터 2018시즌 중반까지 6시즌 중 정규리그 준우승 2회 등 총 4차례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김 감독은 “한화 이글스의 감독을 맡게 돼 무한한 영광이다. 한화 이글스에는 젊고 가능성 있는 유망한 선수들이 많고, 최근에는 베테랑들이 더해져 팀 전력이 더욱 단단해졌다. 코치님들, 선수들과 힘을 합쳐 팬들께 멋진 야구를 보여드리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4일 수원에서 NC 사령탑이었던 2018년 6월 3일 창원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2193일 만에 복귀전을 치른다. 사령탑으로서 최근 승리는 2018년 5월 31일 대전 한화전으로, 2196일 만에 승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준서의 시즌 성적은 12경기 2승 5패 평균자책점 4.06으로, 최근 등판이었던 5월 29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부진을 씻고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맛봤다. 올해 KT 상대로는 데뷔전이었던 3월 31일 대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감격의 첫 승을 거둔 기억이 있다.
이에 KT는 외국인투수 웨스 벤자민으로 맞불을 놨다. 벤자민의 시즌 기록은 8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5.19로, 최근 등판이었던 5월 1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팔꿈치를 다쳐 1이닝 3실점 자진 강판한 뒤 약 3주의 회복기를 가졌다. 지난달 30일 퓨처스리그 SSG 랜더스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1군 복귀 준비를 마친 터.
올해 한화 상대로는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9.82를 기록했다. 3월 31일 대전에서 3이닝 11실점 최악투로 고개를 숙인 뒤 4월 24일 수원에서 8이닝 1실점으로 설욕에 성공했다.
한편 그밖에 잠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이믿음(LG), 인천 이승현(삼성)-송영진(SSG), 창원 최준호(두산)-카일 하트(NC), 광주 롯데(애런 윌커슨)-임기영(KIA) 선발 매치업이 예고됐다. LG는 임찬규가 등판할 차례이지만 훈련 도중 허리 통증이 발생해 대체 선발 카드를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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