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1번 시드 잡는 '괴물'이 됐다. 발로란트 마스터스 상하이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 팀 젠지가 EMEA와 아메리카스의 스테이지 1 우승팀을 연파하면서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젠지는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중국 상하이 발로 아레나에서 벌어진 발로란트 마스터스 상하이 플레이오프에서 각 권역의 스테이지 1 우승팀을 연달아 꺾고 승자 결승전에 진출했다.
VCT 퍼시픽 대표로 발로란트 마스터스 상하이에 출전한 젠지가 각 권역의 스테이지 1을 우승하면서 1번 시드 자격으로 이번 마스터스에 참가한 강호들을 연이어 물리치면서 이변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젠지는 30일 마스터스 상하이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프나틱을 상대로 1세트를 내줬지만 2, 3세트를 가져가면서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했다.
프나틱은 작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록//인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마스터스 도쿄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 최강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정도로 맹위를 떨쳤던 팀이다.
프나틱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젠지는 특유의 뒷심을 발휘하면서 스위스 스테이지에 이어 패승승으로 승리했다. '로터스'에서 펼쳐진 1세트에서 프나틱의 'Alfajer' 에미르 알리 베데르의 킬조이를 막지 못하면서 10-13으로 패한 젠지는 2세트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바인드'에서 열린 2세트에서 젠지는 후반부터 '텍스처' 김나라의 레이즈와 '먼치킨' 변상범의 바이퍼가 살아나면서 라운드 스코어 13-10으로 승리했다. 3세트에서 젠지는 김나라의 제트가 펄펄 날았고 후반 5라운드부터 9라운드까지 연이어 따내면서 13-1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프나틱을 꺾으며 상승세를 탄 젠지는 상위조 2라운드에서 아메리카스 우승팀인 100 씨브즈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대0 완승을 거뒀다.
'아이스박스'에서 펼쳐진 1세트에서 젠지는 '카론' 김원태의 바이퍼가 맹위를 떨친 덕분에 13대10으로 승리했다. 전반전에 수비로 임한 젠지는 9대3으로 앞서 나갔고 후반부에 100 씨브즈의 거센 추격에 의해 11-10까지 따라 잡혔지만 후반 10라운드와 11라운드를 따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어센트'에서 열린 2세트에서 젠지는 '메테오' 김태오의 킬조이가 슈팅 감각을 끌어 올리면서 또 다시 13-10으로 승리했다. 전반을 6대6으로 마친 젠지는 후반 중반인 4라운드부터 9라운드까지 다섯 라운드를 연이어 가져가면서 세트 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EMEA 1번 시드인 프나틱에 이어 아메리카스 1번 시드 100 씨브즈까지 연파한 젠지는 최소 3위를 확정했고 오는 7일 열리는 결승 직행전에서 G2 이스포츠를 상대로 결승 진출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