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국가대표 2루수 김혜성(25·키움 히어로즈)이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소속사와 손잡고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다.
김혜성은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비즈니스센터에서 글로벌 스포츠 에이전시 CAA 스포츠와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체결식에는 김혜성을 비롯해 마이크 니키아스 CAA 스포츠 에이전트와 장기영 CAA 스텔라코리아 대표, 우중건 CAA 스텔라코리아 부대표가 참석했다.
CAA는 야구, 축구 등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아우르는 에이전시다. 축구에서는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 E-스포츠에서는 '페이커' 이상혁(26·T1) 등이 소속돼 잘 알려졌다. 야구 부문에서는 오타니가 가장 유명하다. CAA 야구 부문을 이끄는 네즈 발레로는 지난겨울 오타니와 LA 다저스의 10년 7억 달러(약 9635억 원) 계약을 성사했다.
그런 대형 에이전시가 김혜성을 선택했다는 건 그만큼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높게 봤다는 뜻이기도 하다. 올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 김혜성은 지난 1월 키움 구단으로부터 해외 진출을 허락받았다.
김혜성은 문촌초(고양시리틀)-동산중-동산고 졸업 후 2017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7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2017년 1군 데뷔 후 꾸준히 성적이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고 3일 시점까지 통산 876경기 타율 0.301(3128타수 940안타) 34홈런 342타점 536득점 196도루, 출루율 0.361 장타율 0.398을 기록했다. 2021년 커리어 첫 3할 타율과 도루왕(46개)을 차지하며 KBO 리그 대표 2루수로 주목받았고 그해 여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주전 2루수를 꿰차며 주목받았다.
이후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아 지난해에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거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아시아 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는 주장으로서 대표팀을 이끌었다.
김혜성과 CAA가 손잡은 소식은 미국 현지에서도 주목했다. 미국 매체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김혜성을 김하성의 "병살을 합작했던 파트너"라고 소개하며 "내년 1월 만 26세가 되는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국제 기준에서 프로리그라 불릴 만한 외국 리그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았고 나이도 있다. 그는 아마추어 자유계약(FA) 선수 대상에서도 제외돼 기간과 금액에 관계없이 관심 있는 팀과 메이저리그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올해 파워가 늘어난 것에 주목했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프로 커리어 내내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 중 하나가 파워 부족이었다. 그러나 그는 만 25세 시즌에 그 이야기를 바꾸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3일 시점으로 올 시즌 김혜성은 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9(204타수 63안타), 8홈런 31타점 35득점 15도루, OPS 0.837을 기록 중이다. 아직 시즌이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지만, 벌써 자신의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7개)을 경신했다. 가장 빼어나다는 주루 능력도 여전해서 올 시즌 16번 중 15번을 성공해 93.8%의 높은 도루성공률을 보여주고 있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올 시즌 김혜성의 볼넷 비율 6.7%는 그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더 공격적인 접근을 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삼진 비율은 9.8%로 커리어 중 가장 낮으며, 이는 2018년 25.2%부터 계속해서 낮아진 수치"라고 주목했다.
한 곳만 높이 평가한 것이 아니다. 김혜성은 이미 지난해부터 미국의 관심을 받은 특급 유망주다. 미국 야구 전문 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BA)는 지난해 WBC를 앞두고 팬들이 지켜봐야 할 유망주 10명 중 9번째로 김혜성으로 소개했다. 당시 BA는 "자연스러운 콘택트 능력과 좋은 선구안 그리고 (메이저리그의) 좋은 타구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플러스 급 2루 수비를 지닌 내야수"로 소개했다.
이어 "김혜성은 뛰어난 주력과 콘택트 능력을 갖춘 유틸리티 선수로, 그를 잠재적인 주전 2루수로 보는 구단이 있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 특히 최근 찾은 파워를 계속해서 보여줄 수만 있다면 빅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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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시절 김혜성(왼쪽)과 김하성. |
김혜성은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비즈니스센터에서 글로벌 스포츠 에이전시 CAA 스포츠와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체결식에는 김혜성을 비롯해 마이크 니키아스 CAA 스포츠 에이전트와 장기영 CAA 스텔라코리아 대표, 우중건 CAA 스텔라코리아 부대표가 참석했다.
CAA는 야구, 축구 등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아우르는 에이전시다. 축구에서는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 E-스포츠에서는 '페이커' 이상혁(26·T1) 등이 소속돼 잘 알려졌다. 야구 부문에서는 오타니가 가장 유명하다. CAA 야구 부문을 이끄는 네즈 발레로는 지난겨울 오타니와 LA 다저스의 10년 7억 달러(약 9635억 원) 계약을 성사했다.
그런 대형 에이전시가 김혜성을 선택했다는 건 그만큼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높게 봤다는 뜻이기도 하다. 올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 김혜성은 지난 1월 키움 구단으로부터 해외 진출을 허락받았다.
김혜성은 문촌초(고양시리틀)-동산중-동산고 졸업 후 2017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7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2017년 1군 데뷔 후 꾸준히 성적이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고 3일 시점까지 통산 876경기 타율 0.301(3128타수 940안타) 34홈런 342타점 536득점 196도루, 출루율 0.361 장타율 0.398을 기록했다. 2021년 커리어 첫 3할 타율과 도루왕(46개)을 차지하며 KBO 리그 대표 2루수로 주목받았고 그해 여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주전 2루수를 꿰차며 주목받았다.
이후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아 지난해에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거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아시아 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는 주장으로서 대표팀을 이끌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 대표팀 훈련 당시 김혜성. |
김혜성과 CAA가 손잡은 소식은 미국 현지에서도 주목했다. 미국 매체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김혜성을 김하성의 "병살을 합작했던 파트너"라고 소개하며 "내년 1월 만 26세가 되는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국제 기준에서 프로리그라 불릴 만한 외국 리그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았고 나이도 있다. 그는 아마추어 자유계약(FA) 선수 대상에서도 제외돼 기간과 금액에 관계없이 관심 있는 팀과 메이저리그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올해 파워가 늘어난 것에 주목했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프로 커리어 내내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 중 하나가 파워 부족이었다. 그러나 그는 만 25세 시즌에 그 이야기를 바꾸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3일 시점으로 올 시즌 김혜성은 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9(204타수 63안타), 8홈런 31타점 35득점 15도루, OPS 0.837을 기록 중이다. 아직 시즌이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지만, 벌써 자신의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7개)을 경신했다. 가장 빼어나다는 주루 능력도 여전해서 올 시즌 16번 중 15번을 성공해 93.8%의 높은 도루성공률을 보여주고 있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올 시즌 김혜성의 볼넷 비율 6.7%는 그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더 공격적인 접근을 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삼진 비율은 9.8%로 커리어 중 가장 낮으며, 이는 2018년 25.2%부터 계속해서 낮아진 수치"라고 주목했다.
한 곳만 높이 평가한 것이 아니다. 김혜성은 이미 지난해부터 미국의 관심을 받은 특급 유망주다. 미국 야구 전문 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BA)는 지난해 WBC를 앞두고 팬들이 지켜봐야 할 유망주 10명 중 9번째로 김혜성으로 소개했다. 당시 BA는 "자연스러운 콘택트 능력과 좋은 선구안 그리고 (메이저리그의) 좋은 타구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플러스 급 2루 수비를 지닌 내야수"로 소개했다.
이어 "김혜성은 뛰어난 주력과 콘택트 능력을 갖춘 유틸리티 선수로, 그를 잠재적인 주전 2루수로 보는 구단이 있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 특히 최근 찾은 파워를 계속해서 보여줄 수만 있다면 빅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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