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광주=김동윤 기자]
KIA 타이거즈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들어온 캠 알드레드(28)가 자신을 '샤이 가이(Shy guy)'로 소개하면서 마운드 위에서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KIA는 지난달 29일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30)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알드레드를 영입했다. 계약금 2만 5000달러, 연봉 30만 달러 등 총액 32만 5000 달러의 계약. 올 시즌 처음 도입된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는 기존의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당할 경우 기존과 같이 계약 해지 후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등록하거나 해당 선수를 재활 선수명단에 등재하고 선수가 복귀할 때까지 교체 횟수를 사용하지 않고 대체 외국인 선수와 계약을 체결하여 경기에 출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알드레드 영입을 발표한 날, KIA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 선수 고용 규정 제10조'에 의거 크로우를 재활선수 명단 등재 신청했다. 올 시즌 영입된 크로우는 8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3.57을 마크했고 지난달 8일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병원 검진을 받았다. 병원 두 곳에서 검진한 결과, 우측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고 5월 10일 엔트리 제외 후 5월 14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했다.
지난달 31일 한국에 입국한 알드레드는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질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 상견례 및 첫 불펜피칭을 가졌다.
가벼운 캐치볼 후 취재진과 만난 알드레드는 "놀라운 팬과 경기장이 있는 KIA에 와서 기쁘다. 먼저 온 제임스 (네일)이 형으로서 잘 알려주고 있어 만족하고 있다"며 "(한국 도전도) 하나의 경험이라 생각하고 왔다. 피츠버그에서 미래가 불투명했고 마침 KIA에서 좋은 제안이 왔다. KIA가 1위 팀이란 걸 알고 있었다. 그런 팀에 합류할 수 있어 좋았다. KBO는 잘 모르지만 앞으로 알아가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시차 적응이 힘들었지만, 잘 극복하고 있다. 내가 있던 볼티모어는 매우 추운 도시였는데 여기는 따뜻해서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래서 훈련도 잘 소화했다"며 "한국은 잘 몰랐는데 직접 경험해 보니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나를 배려하고 존중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미국에서 크로우와 NC의 카일 하트랑 같이 운동했는데 그들은 이곳이 얼마나 멋지고 기대되는 곳인지 이야기해줬다"고 미소 지었다.
KIA 구단에 따르면 알드레드는 평균 시속 140㎞ 중반의 직구와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과 좋은 디셉션이 장점인 선수이다. 또한 트리플A 통산 9이닝당 8.4개의 높은 삼진율을 기록하며 뛰어난 탈삼진 능력도 보유했다. 피칭 스타일과 달리 인터뷰에 임한 알드레드의 목소리는 한없이 차분했다.
알드레드는 "나도 (네일처럼) 스위퍼를 던지는 데 자신 있다. KBO에서도 많이 던지려 한다. 스위퍼와 싱커를 섞어 던지는 데 잘 어울릴 것이라 생각한다"며 "평소에는 굉장히 부끄러움이 많은 성격이다. 하지만 마운드에서는 내가 나쁜 남자란 생각하고 던진다. 등판일이 정해지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아직 정확한 등판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취업비자를 기다리는 상황. 그러나 KIA 구단에 따르면 빠르면 이번 주중 취업비자가 나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경기 전 KIA 이범호 감독은 "알드레드는 오늘 처음 봤다. 캐치볼을 진행하고 비자 발급 진행 상황과 선발 로테이션을 보고 정확한 등판일을 정할 것이다. 불펜 피칭은 내일(5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까지 미국에서도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기 때문에 무리 없이 많은 투구 수도 소화할 수 있을 예정이다. 이 감독은 "알드레드는 5월 22일까지 70~80구를 던졌고, 최근 4~5번의 등판에서도 70~80구를 던졌다. 아마 여기서 처음 던질 때도 70~80구는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서도 한두 번 더 던지면 100구도 문제없을 것 같다"며 "일요일 선발 투수도 알드레드의 상황에 따라 (윤)영철이나 알드레드가 나갈 것"이라 말했다.
광주=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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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 알드레드가 4일 광주 롯데전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는 지난달 29일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30)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알드레드를 영입했다. 계약금 2만 5000달러, 연봉 30만 달러 등 총액 32만 5000 달러의 계약. 올 시즌 처음 도입된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는 기존의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당할 경우 기존과 같이 계약 해지 후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등록하거나 해당 선수를 재활 선수명단에 등재하고 선수가 복귀할 때까지 교체 횟수를 사용하지 않고 대체 외국인 선수와 계약을 체결하여 경기에 출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알드레드 영입을 발표한 날, KIA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 선수 고용 규정 제10조'에 의거 크로우를 재활선수 명단 등재 신청했다. 올 시즌 영입된 크로우는 8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3.57을 마크했고 지난달 8일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병원 검진을 받았다. 병원 두 곳에서 검진한 결과, 우측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고 5월 10일 엔트리 제외 후 5월 14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했다.
지난달 31일 한국에 입국한 알드레드는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질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 상견례 및 첫 불펜피칭을 가졌다.
가벼운 캐치볼 후 취재진과 만난 알드레드는 "놀라운 팬과 경기장이 있는 KIA에 와서 기쁘다. 먼저 온 제임스 (네일)이 형으로서 잘 알려주고 있어 만족하고 있다"며 "(한국 도전도) 하나의 경험이라 생각하고 왔다. 피츠버그에서 미래가 불투명했고 마침 KIA에서 좋은 제안이 왔다. KIA가 1위 팀이란 걸 알고 있었다. 그런 팀에 합류할 수 있어 좋았다. KBO는 잘 모르지만 앞으로 알아가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시차 적응이 힘들었지만, 잘 극복하고 있다. 내가 있던 볼티모어는 매우 추운 도시였는데 여기는 따뜻해서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래서 훈련도 잘 소화했다"며 "한국은 잘 몰랐는데 직접 경험해 보니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나를 배려하고 존중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미국에서 크로우와 NC의 카일 하트랑 같이 운동했는데 그들은 이곳이 얼마나 멋지고 기대되는 곳인지 이야기해줬다"고 미소 지었다.
캠 알드레드(맨 왼쪽)가 4일 광주 롯데전을 앞두고 제임스 네일(왼쪽에서 두 번째)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 구단에 따르면 알드레드는 평균 시속 140㎞ 중반의 직구와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과 좋은 디셉션이 장점인 선수이다. 또한 트리플A 통산 9이닝당 8.4개의 높은 삼진율을 기록하며 뛰어난 탈삼진 능력도 보유했다. 피칭 스타일과 달리 인터뷰에 임한 알드레드의 목소리는 한없이 차분했다.
알드레드는 "나도 (네일처럼) 스위퍼를 던지는 데 자신 있다. KBO에서도 많이 던지려 한다. 스위퍼와 싱커를 섞어 던지는 데 잘 어울릴 것이라 생각한다"며 "평소에는 굉장히 부끄러움이 많은 성격이다. 하지만 마운드에서는 내가 나쁜 남자란 생각하고 던진다. 등판일이 정해지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아직 정확한 등판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취업비자를 기다리는 상황. 그러나 KIA 구단에 따르면 빠르면 이번 주중 취업비자가 나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경기 전 KIA 이범호 감독은 "알드레드는 오늘 처음 봤다. 캐치볼을 진행하고 비자 발급 진행 상황과 선발 로테이션을 보고 정확한 등판일을 정할 것이다. 불펜 피칭은 내일(5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까지 미국에서도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기 때문에 무리 없이 많은 투구 수도 소화할 수 있을 예정이다. 이 감독은 "알드레드는 5월 22일까지 70~80구를 던졌고, 최근 4~5번의 등판에서도 70~80구를 던졌다. 아마 여기서 처음 던질 때도 70~80구는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서도 한두 번 더 던지면 100구도 문제없을 것 같다"며 "일요일 선발 투수도 알드레드의 상황에 따라 (윤)영철이나 알드레드가 나갈 것"이라 말했다.
캠 알드레드가 4일 광주 롯데전을 앞두고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광주=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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