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드릴 것''…'달의 제자' 강인권 감독이 '스승' 김경문 감독과의 맞대결 기다리는 이유 [오!쎈 창원]
입력 : 2024.06.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수원, 민경훈 기자] 4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양 팀 훈련이 그라운드 훈련이 진행됐다.이날 홈팀 KT는 벤자민, 원정팀 한화는 황준서를 선발로 내세운다.한화 사령탑에 새롭게 부임한 김경문 감독이 덕아웃에서 미소짓고 있다. 2024.06.04 / rumi@osen.co.krNC 강인권 감독 /OSEN DB[OSEN=창원, 조형래 기자] “제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드릴 부분 있을 것이다.”

‘올드보이’의 귀환에 프로야구가 들썩이고 있다. 한화는 지난 2일 저녁, 사퇴한 최원호 감독의 뒤를 이을 14대 감독으로 김경문 감독을 선임했다. 3년 총액 20억원의 계약 규모다. 한화는 “풍부한 경험과 경륜을 갖춘 김경문 감독이 팀을 성장시키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2004년 두산 베어스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김경문 감독은 두산의 화수분 야구 컬러를 만들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감독을 맡으며 전무후무한 9전 전승 금메달의 신화를 썼다. 이후 2011년 신생팀 NC 다이노스 초대 감독으로 선임되어 빠르게 팀을 1군에 정착시키며 강팀으로 변모시켰다. 김경문 감독 재임 기간 동안 NC는 4번이나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2018시즌 도중 NC 감독에서 퇴단한 이후 2019년부터 국가대표팀 전임감독을 역임했고 WBSC 프리미어12 대회 준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은 김경문 감독과 사제지간에서 감독과 코치까지 많은 인연을 쌓았다. 강 감독은 현역 시절 2002시즌을 앞두고 한화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 됐고 이때 1군 배터리 코치가 김경문 감독이었다. 

강 감독이 현역에서 은퇴한 이후 두산에서 지도자 과정을 밟았고 이때 두산 감독이 김경문 감독이었다. 2012년 김경문 감독이 NC의 초대 감독으로 부임하자 강인권 감독을 NC로 부르며 다시 인연을 이어갔다.

강인권 감독은 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김경문 감독의 한화 감독 부임에 대해 “엄하실 것 같다고 생각을 하시는데 따뜻한 마음을 갖고 계신 분이다. 최근에도 문자를 자주 주신다. 선수들에 대한 애정이 있고 따뜻하신 분이다”라면서 “야구관 자체도 영향을 받은 것 같고 앞에서 비춰지는 모습 외에 사소한 것들을 챙겨주시는 그런 부분들이 인상 깊었다. 아직은 제가 김경문 감독님이 하셨던 것에는 당연히 못 미친다”라며 김경문 감독과의 인연과 스타일을 설명했다.

김경문 감독은 전날(3일) 취임식을 하고 4일, 수원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다. 축하 인사를 위해 전화를 한 강인권 감독. 축하를 건네자 김경문 감독은 걱정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강 감독은 “어제 선임되신 것에 축하 인사를 드렸는데, 제 걱정을 하시더라. ‘요즘 좀 안 좋더라. 또 살 빠지더라’라고 말씀을 하시더라”라고 웃었다.

공교롭게도 김경문 감독의 대전 홈 데뷔전이 오는 7일 NC와의 경기다. 강 감독은 “우리 팀이 좀 좋았어야 하는데…”라고 씁쓸해 하면서도 “축하 드릴 일은 축하 드리고, 또 경기에 들어가면 제가 또 얼마나 성장했는지 감독님께 분명히 보여드릴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 뿌듯하게 보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스승과의 맞대결에 의지를 다졌다. 

NC 강인권 감독 /OSEN DB[OSEN=수원, 민경훈 기자] 4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양 팀 훈련이 그라운드 훈련이 진행됐다.이날 홈팀 KT는 벤자민, 원정팀 한화는 황준서를 선발로 내세운다.한화 사령탑에 새롭게 부임한 김경문 감독이 그라운드 위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4.06.04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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