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광주=김동윤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에이스 애런 윌커슨(35)이 1위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올 시즌 처음이자 2년 만에 KBO 리그 첫 완봉승을 기록했다. KBO 리그 역대 139번째 무사사구 완봉승이기도 하다.
롯데는 4일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KIA에 6-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4번 연속 KIA를 잡아낸 롯데는 23승 2무 32패로 9위를 유지했다. 반면 KIA는 지난달 21일~23일 부산 원정 3연패에 이어 이날도 패하면서 35승 1무 23패로 2위 LG 트윈스와 격차를 유지했다.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의 총 108개의 공을 던져 9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압권의 투구를 펼쳤다. 미칠듯이 삼진을 솎아내면서 후반으로 갈수록 효율적인 투구를 펼친 결과, 2022년 6월 11일 부산 롯데전 KT 고영표 이후 첫 9이닝 무사사구 완봉승을 달성했다. 타선도 유강남이 2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박승욱이 3안타, 윤동희와 고승민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마운드를 화끈하게 지원했다.
KIA는 타선이 윌커슨에게 총 5안타로 묶인 것이 컸다. 최원준이 멀티히트를 때려냈을 뿐, 다른 8명의 타자는 3안타에 그쳤다. 임기영은 2022년 10월 6일 광주 LG전 이후 607일 만에 선발로 나섰으나, 4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황성빈(중견수)-윤동희(우익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손호영(3루수)-이정훈(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유강남(포수)-박승욱(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애런 윌커슨.
이에 맞선 KIA는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임기영.
롯데는 시작부터 임기영을 두들겼다. 1회 초 1사에서 윤동희가 좌전 안타, 고승민이 중전 안타로 출루해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레이예스가 좌익수 뜬 공 타구로 윤동희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롯데가 선제점을 올렸다.
2회에는 포수 유강남의 한 방이 터졌다. 선두타자 이정훈이 중전 안타, 나승엽이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유강남이 임기영이 시속 126㎞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비거리 125m의 시즌 5호 포. 이후 박승욱의 중전 안타, 황성빈의 땅볼로 2사 2루를 만들었고 윤동희가 좌전 1타점 적시타로 5-0을 만들었다.
임기영은 5회를 채 마치지 못했다. 5회 초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맞고 손호영에게 중견수 뜬 공을 끌어낸 뒤 좌완 이준영과 교체됐다. 이준영은 이정훈을 단 1구로 병살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그 사이 KIA 타선은 득점권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무득점 이닝을 이어갔다. 1회 말 김도영이 2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다. 3회 말 1사 부터는 윌커슨의 빠른 직구와 커터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8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5회 말에는 모처럼 한준수가 중앙 담장으로 향하는 2루타, 최원준이 우전 안타를 치며 1사 1, 3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박찬호가 띄운 공을 좌익수 레이예스가 잡고 홈 보살에 성공해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윌커슨의 위력적인 피칭은 경기 후반에도 이어졌다. 6회 중심 타선을 상대로 체인지업이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김도영의 타구가 좌익수 직선타로 끝나더니 나성범에게는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최형우의 경우 윌커슨의 체인지업에 타이밍을 잡지 못해 헛방망이를 돌렸고 결국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7회 역시 공 8개로 삼자범퇴 처리하며 7이닝을 85구로 마쳤다.
그 사이 롯데는 손호영이 바뀐 투수 김건국을 상대로 벼락같은 좌월 솔로포를 때려내며 추가점을 냈다. 손호영까지 안타를 추가하며 롯데는 올 시즌 3번째 선발타자 전원 안타에 성공했다. 이후 나승엽이 볼넷, 유강남이 몸에 맞는 볼, 박승욱이 우전 안타로 출루해 1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황성빈의 타구를 유격수 박찬호의 호수비에 병살타 처리되면서 추가 득점은 하지 못했다.
윌커슨은 8회를 공 8개로 돌려세우더니 9회 김도영을 2루수 뜬 공, 나성범과 최형우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139번째 무사사구 완봉이란 대기록을 세웠다.
광주=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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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애런 윌커슨이 4일 광주 KIA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
롯데는 4일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KIA에 6-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4번 연속 KIA를 잡아낸 롯데는 23승 2무 32패로 9위를 유지했다. 반면 KIA는 지난달 21일~23일 부산 원정 3연패에 이어 이날도 패하면서 35승 1무 23패로 2위 LG 트윈스와 격차를 유지했다.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의 총 108개의 공을 던져 9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압권의 투구를 펼쳤다. 미칠듯이 삼진을 솎아내면서 후반으로 갈수록 효율적인 투구를 펼친 결과, 2022년 6월 11일 부산 롯데전 KT 고영표 이후 첫 9이닝 무사사구 완봉승을 달성했다. 타선도 유강남이 2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박승욱이 3안타, 윤동희와 고승민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마운드를 화끈하게 지원했다.
KIA는 타선이 윌커슨에게 총 5안타로 묶인 것이 컸다. 최원준이 멀티히트를 때려냈을 뿐, 다른 8명의 타자는 3안타에 그쳤다. 임기영은 2022년 10월 6일 광주 LG전 이후 607일 만에 선발로 나섰으나, 4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황성빈(중견수)-윤동희(우익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손호영(3루수)-이정훈(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유강남(포수)-박승욱(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애런 윌커슨.
이에 맞선 KIA는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임기영.
롯데 유강남(오른쪽)이 4일 광주 KIA전 2회초 좌월 스리런을 때려내고 나승엽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
롯데는 시작부터 임기영을 두들겼다. 1회 초 1사에서 윤동희가 좌전 안타, 고승민이 중전 안타로 출루해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레이예스가 좌익수 뜬 공 타구로 윤동희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롯데가 선제점을 올렸다.
2회에는 포수 유강남의 한 방이 터졌다. 선두타자 이정훈이 중전 안타, 나승엽이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유강남이 임기영이 시속 126㎞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비거리 125m의 시즌 5호 포. 이후 박승욱의 중전 안타, 황성빈의 땅볼로 2사 2루를 만들었고 윤동희가 좌전 1타점 적시타로 5-0을 만들었다.
임기영은 5회를 채 마치지 못했다. 5회 초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맞고 손호영에게 중견수 뜬 공을 끌어낸 뒤 좌완 이준영과 교체됐다. 이준영은 이정훈을 단 1구로 병살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그 사이 KIA 타선은 득점권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무득점 이닝을 이어갔다. 1회 말 김도영이 2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다. 3회 말 1사 부터는 윌커슨의 빠른 직구와 커터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8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5회 말에는 모처럼 한준수가 중앙 담장으로 향하는 2루타, 최원준이 우전 안타를 치며 1사 1, 3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박찬호가 띄운 공을 좌익수 레이예스가 잡고 홈 보살에 성공해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KIA 한준수(가운데)가 4일 광주 롯데전 5회 말 1사 1, 3루에서 박찬호의 외야 뜬 공 타구 때 홈으로 쇄도하다가 태그 아웃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
윌커슨의 위력적인 피칭은 경기 후반에도 이어졌다. 6회 중심 타선을 상대로 체인지업이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김도영의 타구가 좌익수 직선타로 끝나더니 나성범에게는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최형우의 경우 윌커슨의 체인지업에 타이밍을 잡지 못해 헛방망이를 돌렸고 결국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7회 역시 공 8개로 삼자범퇴 처리하며 7이닝을 85구로 마쳤다.
그 사이 롯데는 손호영이 바뀐 투수 김건국을 상대로 벼락같은 좌월 솔로포를 때려내며 추가점을 냈다. 손호영까지 안타를 추가하며 롯데는 올 시즌 3번째 선발타자 전원 안타에 성공했다. 이후 나승엽이 볼넷, 유강남이 몸에 맞는 볼, 박승욱이 우전 안타로 출루해 1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황성빈의 타구를 유격수 박찬호의 호수비에 병살타 처리되면서 추가 득점은 하지 못했다.
윌커슨은 8회를 공 8개로 돌려세우더니 9회 김도영을 2루수 뜬 공, 나성범과 최형우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139번째 무사사구 완봉이란 대기록을 세웠다.
롯데 손호영이 4일 광주 KIA전 8회 초 좌월 솔로포를 때려내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
광주=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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