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선두의 발목을 또 잡았다.
롯데는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6-0 완승을 거두었다. 선발 애런 윌커슨은 리그 첫 완봉 호투를 했다. 주전포수 유강남은 결정적인 3점홈런을 날려 승리를 이끌었다. 호랑이 킬러들이 연승을 이끌었다. 선발타자 전원안타도 기록했다.
롯데는 지난 5월21~23일 사직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데 이어 이날까지 승리해 KIA전 4연승을 달렸다. 2일 NC전에 이어 2연승을 올렸다. KIA는 롯데에 징크스를 보이며 2연패에 빠졌다. 승패흑자도 12개로 줄었다. 선발 임기영이 초반 롯데 타선을 막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롯데는 1회부터 힘차게 공략했다. 1사후 윤동희가 좌전안타로 물꼬를 텄고 고승민이 중전안타로 화답했다. 1사1,3루에서 레이예스의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기분좋게 선제점을 뽑았다. 반면 KIA는 1회말 1사후 김도영이 왼쪽 담장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나렸으나 나성범 유격수 땅볼, 최형우 삼진으로 물러났다.
롯데는 2회 빅이닝으로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이정훈이 중견수 앞에 빗맞은 안타로 출루하자 나승엽은 볼넷을 얻었다. 이어 등장한 유강남이 임기영의 5구 주무기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좌월 스리런포를 가동해 단숨에 4-0으로 달아났다. 고삐를 늦추지 않고 박승욱의 중전안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윤동희가 좌전안타를 터트려 5-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KIA는 3회말 선두타자 최원준이 2루 내야안타로 1루를 밟았으나 후속 세타자가 침묵했다. 5회에서는 1사후 한준수의 중월 2루타, 최원준의 우전안타가 나와 1,3루 기회를 잡았다. 박찬호의 짧은 좌익수 뜬공때 한준수가 리터치를 감행하다 홈에서 아웃됐다. 0-5 에서 대기타석의 김도영과 나성범을 생각하면 무리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었다.
윌커슨은 호랑이 킬러로 자리잡았다. 두 번의 실점 위기에서 위력적인 구위로 KIA 타선을 무력화했다. 9회까지 단 5피안타 9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완봉투였다. KBO리그 2022년 이후 2년만에 나온 완봉이었다. 지난 5월23일 사직 KIA전 7이닝 10피안타 3실점 승리에 이어 이날은 완벽투구로 잠재웠다. 이적생 손호영은 8회 좌월솔로아치를 그려 승부를 결정냈다. 유강남은 5홈런 가운데 3홈런을 KIA를 상대로 터트렸다.
모처럼 선발로 나선 임기영은 2회 4실점이 뼈아팠다. 4⅓이닝 9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선도 윌커슨에 막혀 연패를 막지 못했다. 3번타자 나성범과 4번타자 최형우가 각각 4타석 무안타에 그치며 중심타선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투타에서 완패한 경기였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