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의 외국인 타자 로하스가 멀티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KBO 통산 150홈런을 기록, 외국인 타자로는 역대 4번째 150홈런 기록을 세웠다.
로하스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5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회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로 출루해 물꼬를 열었다. 1사 후 강백호의 볼넷으로 2루로 진루했고, 장성우의 좌선상 2루타 때 선취 득점을 올렸다.
2회 선두타자로 나온 로하스는 김대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5-0으로 달아나는 홈런포였다.
3회 3루수 뜬공 아웃, 5회 좌전 안타를 때린 로하스는 8-0으로 앞선 7회 2사 1루에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8호 홈런으로 팀 동료 강백호, SSG 최정과 함께 홈런 공동 1위가 됐다.
더불어 로하스는 KBO 외국인 타자로는 역대 4번째 통산 150홈런 달성했다. 우즈(두산) 174홈런, 데이비스(한화) 167홈런, 로맥(SSG) 155홈런에 이어 4위다. 올 시즌 데이비스의 기록까지 노려볼 만 하다.
로하스는 경기 후 "150홈런 기록은 솔직히 잘 몰랐지만, 외국 선수로서 KBO리그에 기록을 남길 수 있어 기쁘다. 발자취를 남길 수 있다는 점은 언제나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로하스는 “사실 기록적인 부분보다 이기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홈런이 나오면서 기록도 되고, 팀 승리에도 도움이 된다면 그만큼 내가 열심히 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기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최근 톱타자로 계속 출장하고 있다. 로하스는 “처음 1번타자 출전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과연 내가 적합할까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감독님의 혜안이신 것 같다. 1번에서 공을 많이 보게 되면서 도움이 되고, 뒤에 든든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팀 전체 타선도 살아나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로하스는 “이제 더워지는데 항상 이길 수 있게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목표 첫 단계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플레이오프에 나간다면 좋은 감을 유지해 한국시리즈 진출에도 자신있다.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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