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전역 4년 만에 터졌다’ 잠재력 만개한 송성문, 입대하는 후배들에게 전하는 '라떼는 말이야…'
입력 : 2024.06.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 /OSEN DB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28)이 상무에 입대하는 후배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남겼다. 

송성문은 지난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키움은 1-7로 패했다. 

올해로 프로 10년차를 맞이한 송성문은 시즌 초반 잠재력을 만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60경기 타율 3할2푼8리(198타수 65안타) 8홈런 42타점 29득점 1도루 OPS .913을 기록중이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송성문은 원래 잘치는 선수였다. 타격면에서 워낙 재능이 있던 선수였다. 상무 제대 후에도 잠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는데 조금 늦게 올라온 편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그냥 몸이 바뀐 것이 아니라 결혼도 하고 선수 스스로 무엇인가를 깨달았기 때문에 겨울에 그만큼 준비를 한 것이라고 본다. 생각의 변화가 몸의 변화와 기술적인 변화를 이끌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송성문은 "감독님께서 시즌 초반에 운동을 열심히 한 것이 몸의 변화보다는 정신력의 변화가 느껴진다고 말씀해주셨다. 나도 많이 공감이 됐다. 솔직히 몸이 좋아진다고 야구를 잘한다고 하면 모든 선수들이 겨울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것이다. 누가 안하겠나. 그런 부분보다는 내가 야구를 더 잘하고 싶어서 좋아하는 것도 절제를 많이 하고 그런 정신력이 가장 큰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 /OSEN DB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 /OSEN DB

키움은 10일 좌완투수 김재웅과 외야수 박찬혁이 상무 입대를 위해 육군 논산훈련소에 입소한다. 김재웅은 “입대 전 마지막 등판 때 팬 분들께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상무에서도 열심히 훈련해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팀원들 모두 다치지 않고 시즌을 잘 마치길 바라며 항상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원기 감독은 “가기 전에도 인사를 나눴다. 몸 건강히 갔다 오는 것이 제일 우선이다. 많은 생각을 하겠지만 군 복무를 하러 가는 것이기 때문에 나라를 잘지키라고 하고 싶다”라고 두 선수를 응원했다.

2020년 상무에서 뛰며 78경기 타율 2할8푼1리(274타수 77안타) 3홈런 50타점 41득점 4도루 OPS .761을 기록했던 송성문은 “특별하게 해줄 말은 없다. 야구를 할 수 있는게 어디인가. 상무에 갔다와보니까 가서 야구를 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어떤 노력을 하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다. (김)재웅이는 원래 잘했으니까 알아서 잘할 것이다. (박)찬혁이 같이 어린 친구들은 가서 야구 실력만 늘어서 오는게 아니라 더 생각하고 노력을 하면 훨씬 더 발전해서 좋은 선수가 돼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당부했다. 

상무에서 복무하던 시절을 떠올린 송성문은 "나 때는 불침번을 섰다. 내가 상무에 갔을 때 담당 장교님이 특전사 출신이셔서 엄격하게 군생활을 했다. 불침번도 서고 한겨울에 알통구보를 하기도 했다. 정말 살이 찢어지는줄 알았다. 내가 전역하고 나니까 다 사라졌다고 하더라. 그 이야기를 듣고 조금 슬펐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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