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승욱이 방출 설움을 딛고 커리어 하이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롯데 내야 수비의 중심 축을 잡아주면서 하위 타순에서 결정적인 한 방까지 터뜨리고 있다.
2012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전체 31순위)로 SK에 지명을 받아 입단한 박승욱은 2019시즌 5월 KT로 트레이드됐다. 2021시즌 KT에서 단 8경기 출장(6타수 2안타)하고 방출 명단에 올랐다. 재취업을 수소문한 박승욱은 롯데와 최저 연봉(3000만원)에 계약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박승욱은 2022시즌 유격수 자리에서 이학주(616이닝)에 이어 2번째(419⅔이닝)로 많이 출장했고, 2루수 자리에선 안치홍(825이닝) 다음으로 2번째(134⅓이닝) 많은 경기에 출장했다. ’백업 주전’으로 입지를 다진 박승욱은 시즌을 마치고 연봉 7000만원으로 2배 이상 인상된 금액에 재계약을 했다.
지난해 롯데는 FA 노진혁을 4년 총액 50억원에 계약하며 영입했다. 노진혁은 유격수와 3루수도 가능하고 2020년 NC에서 20홈런을 때린 장타력도 지녔다.
박승욱의 입지가 좁아질 상황이었으나, 유틸리티 능력으로 풀타임 시즌을 치렀다. 유격수로는 노진혁(827이닝), 이학주(178⅓이닝)에 이어 3번째(134이닝)로 많이 출장했고, 3루수로는 한동희(574이닝), 구드럼(274이닝)에 이어 3번째(190⅔이닝)였다. 또 2루수로는 안치홍(699이닝)에 이어 2번째(447⅓이닝)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유틸리티로 활약했다.
타율 2할8푼6리(290타수 83안타)로 데뷔 후 가장 많은 안타를 때렸다. 시즌 후 연봉은 1억3500만원에 재계약, 데뷔 13년차에 처음으로 억대 연봉을 받게 됐다.
올 시즌 노진혁은 27경기에서 타율 1할5푼3리 4타점으로 부진한 채 2군에 내려가 있다. 이학주도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박승욱이 유격수로 가장 많이 출장하고 있다. 이학주(228⅓이닝), 노진혁(80⅔이닝), 박승욱이 234⅓이닝으로 가장 많이 뛰고 있다.
박승욱은 4월말까지는 1할대 타율이었지만 지금은 180도 달라진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5월에 24경기에서 타율 3할4푼4리(64타수 22안타)로 반등했고, 6월에도 14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48타수 16안타) 고타율을 이어가고있다. 지난 15일 잠실 LG전에서 8회 LG 필승조 김진성 상대로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올려 승리에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시즌 타율을 2할7푼9리까지 끌어올렸다. 수비 뿐만 아니라 타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박승욱에 대해 “내야 포지션이 다 된다. 한 번도 2군에 내려가지 않은 선수다”라며 내야 중심을 잘 잡고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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