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오매불망 기다린 고영표(33)가 부상을 털고 78일 만에 1군 마운드로 돌아온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7번째 맞대결을 책임질 선발투수로 고영표를 예고했다. 팔꿈치를 다쳐 장기 재활을 실시한 토종 에이스의 78일 만에 복귀전이다.
5년 107억 원 비FA 다년계약 첫해를 맞이한 고영표는 지난 4월 2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을 마치고 다음 등판을 준비하다가 우측 팔꿈치 굴곡근이 미세 손상됐다. 당시 병원에서 3주 재활 소견을 받았지만 회복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두 달 넘게 자리를 비웠다. 고영표의 시즌 기록은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8.10.
고영표는 장기 재활을 거쳐 지난 5일 퓨처스리그 익산 KIA전에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닷새의 휴식을 거쳐 11일 함평 KIA전에서 최종 모의고사를 치렀는데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1탈삼진 무실점의 압도적 투구로 국가대표 잠수함의 귀환을 알렸다.
고영표는 지난 14일 수원 KIA전에 앞서 1군 선수단에 합류해 이강철 감독에게 복귀 신고를 하고, 면담을 통해 19일 수원 롯데전 복귀가 결정됐다. 고영표의 통산 롯데전 성적은 25경기(선발 14경기) 8승 4패 평균자책점 2.47(105⅔이닝 29자책)로, 지난해 4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93의 압도적 투구로 거인 킬러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고영표는 수원에서 취재진과 만나 “아픈 곳도 없고 컨디션도 좋다. 쉬고 온 만큼 힘도 생긴 거 같다. 물론 경기에 나가봐야 정확히 알 거 같은데 몸 컨디션은 좋다”라며 “몸 건강히 합류해서 긴장도 되고 부담도 된다.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공을 던지려고 한다”라고 위즈파크에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롯데전 기록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고영표는 “들뜨지 않고 똑같이 임해야한다. 작년 기록은 작년까지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새 시즌이 되면 상대성이 바뀌는 경향이 있다. 내가 준비 잘해서 긴장감 갖고 복귀 첫 경기 준비 잘해야 한다”라고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에 따르면 고영표는 이날이 78일 만에 복귀전인 만큼 80~90구를 소화하며 1군 분위기를 익힐 계획이다. 고영표가 부상 복귀전에서 팀을 5월 24일 수원 키움전 이후 26일 만에 2연승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롯데는 나균안 카드로 맞불을 놨다. 나균안의 시즌 성적은 12경기 1승 7패 평균자책점 8.17로, 최근 등판이었던 13일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4실점 노 디시전에 그쳤다. 4월 21일 사직 KT전 이후 두 달 가까이 승리가 없는 상황.
올해 KT 상대로는 4월 21일 홈에서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첫 승을 올린 기억이 있다. 현 시점 나균안의 마지막 승리이기도 하다.
4연패를 끊은 KT는 시즌 29승 1무 41패 9위, 2연패에 빠진 롯데는 29승 2무 38패 8위에 올라 있다. 두 팀의 승차는 1.5경기이며, 시즌 상대 전적은 KT의 2승 1무 3패 근소한 열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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