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후광 기자] ‘악바리’ 손아섭(36·NC 다이노스)이 레전드 박용택을 넘어 한국프로야구 안타 기록의 새 역사를 썼다.
손아섭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1번째 맞대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회초 개인 통산 2505호 안타를 때려냈다.
1회초 2루수 땅볼, 3회초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손아섭은 0-2로 뒤진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만나 1B-2S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6구째 포크볼을 공략해 좌전안타로 연결하며 최다안타 신기록을 수립했다.
손아섭은 개인 통산 2505번째 안타를 신고하며 박용택 해설위원을 제치고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의 새 역사를 썼다. 박용택이 2018년 6월 23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319번째 안타로 양준혁 해설위원을 제치고 통산 안타 신기록을 달성한지 약 6년 만에 최다 안타 1위의 주인이 바뀌었다. 데뷔 후 2044경기 만에 달성한 쾌거였다.
1988년생인 손아섭은 부산고를 나와 200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 2차 4라운드 29순위로 프로에 입단했다. 입단 초반 각종 시행착오와 개명(광민→아섭)을 거친 그는 2010시즌 129안타 타율 3할6리로 알을 깨며 대형타자의 탄생을 알렸다. 손아섭은 2010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무려 14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쳤고, 그 가운데 총 네 차례(2012, 2013, 2017, 2023) 최다안타 타이틀을 따냈다. 지난 시즌에는 타율 3할3푼9리 맹타를 휘두르며 데뷔 17년 만에 첫 타격왕에 오르기도 했다.
손아섭은 롯데 시절이었던 2007년 4월 7일 수원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데뷔 첫 안타를 2루타로 때려냈다. 2015년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1,000안타를 달성한 후, 2018년 포항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500안타, 2021년 대구 삼성전에서 2,000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2,000안타 기록은 지금까지 KBO리그 역대 최연소, 최소 경기 달성 기록으로 깨지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2023시즌에는 KBO리그 역사상 첫 번째로 8시즌 연속 150안타 이상을 쳐냈다.
손아섭은 2017년 11월 원소속팀 롯데와 4년 98억 원에 생애 첫 FA 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까지 롯데에서만 2077안타를 기록한 그는 2021년 12월 NC와 4년 총액 64억 원에 2차 FA 계약을 체결하고, 이날 통산 2505호 안타를 포함해 428안타를 쳤다.
▲손아섭 시즌별 안타 기록
2007시즌 1개
2008시즌 66개
2009시즌 16개
2010시즌 129개
2011시즌 144개
2012시즌 158개
2013시즌 172개
2014시즌 175개
2015시즌 141개
2016시즌 186개
2017시즌 193개
2018시즌 182개
2019시즌 151개
2020시즌 190개
2021시즌 173개
2022시즌 152개
2023시즌 187개
2024시즌 89개(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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