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역사에 남는 한 방이다.”
미국과 일본에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소식에 집중하고 있다. 오타니가 홈런 한 방으로 구단 역사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캐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홈런) 1타점 2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첫 타석부터 홈런을 날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볼넷까지 2개 골라 3출루 경기. 그의 시즌 타율은 종전 3할2푼에서 3할2푼2리로 올랐다.
무엇보다 홈런 한방으로 오타니는 지난 1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 경기 이후 10경기 연속 타점을 올렸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올스타 휴식기 전에 오타니가 구단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전했다.
이 기록은 타점이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은 1920년 이후 '단일 시즌 연속 경기 타점' 기록으로는 LA 다저스 구단 최초가 된다. 종전 기록은 1924년 에디 브라운, 1944년 오지 갈란, 1955년 로이 캄파넬라의 9경기 연속 타점이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네이션’은 “오타니가 또 홈런을 쳐 다저스 프랜차이즈 기록을 경신했다. 중월 솔로포로 10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했다”고 주목했다.
오타니는 1회 첫 타석에서 화이트삭스 우완 선발이자 지난해 KBO리그 구단 NC 다이노스에서 ‘외인 에이스’ 노릇을 하던 에릭 페디 상대로 시즌 25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볼이 된 페디의 초구 커터는 잘 참았다. 이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오타니는 페디의 6구째 시속 90.9마일의 커터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타구 속도는 113.9마일(약 183.3km). ‘총알 타구’로 437피트(133m) 날아갔다.
일본 매체 “더다이제스트’는 “역사에 남는 한 방이다. 10경기에서 8방의 홈런이 터졌다. 구단 역사를 바꾼 오타니. 10년 총액 7억 달러의 가치를 입증했다”고 주목했다.
오타니는 최근 10경기 연속 타점을 올렸는데, 이 기간 홈런을 8방 날렸다. 16안타로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까지 LA 에인절스에서 뛴 오타니. ‘투타 겸업’으로 2021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두 차례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가 된 그는 FA 자격으로 10년 7억 달러에 다저스맨이 됐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로 올해에는 투타 겸업을 하지 못하지만, 대신 타석에서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오타니는 첫 타석 홈런 이후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랐다. 무사 1, 2루에서 페디의 공 4개가 모두 볼이 됐다. 오타니까지 출루해 누상에 주자가 가득 찬 상황. 에르난데스의 희생플라이와 프리먼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다저스는 4-0으로 달아났다. 오타니는 프리먼의 적시타가 나왔을 때 득점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서 내야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7회 타석에서는 다시 볼넷을 골랐다.
한편 이날 다저스는 4-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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