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6주 단기 외인 영향력 이 정도? 이별이냐 잔류냐 “오늘 투구 보고 프런트와 토론한다” [오!쎈 인천]
입력 : 2024.06.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고척, 최규한 기자] 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키움은 조영건, 방문팀 SSG은 시라카와 케이쇼를 선발로 내세운다.5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 키움 김혜성을 삼진으로 이끌며 실점없이 이닝을 막아낸 SSG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4.06.01 / dreamer@osen.co.kr

[OSEN=인천, 이대선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5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SSG 랜더스는 7연패 수렁에 빠졌다.LG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와 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2회 홍창기가 3점 홈런, 3회 구본혁이 3점 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선발 투수 엔스는 6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기록했다.SSG 시라카와 게이쇼가 더그아웃에서 김민식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05.28 /sunday@osen.co.kr

[OSEN=인천, 이후광 기자] 6주도 안 돼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며 SSG 랜더스 코칭스태프와 프런트에 큰 고민을 안긴 시라카와 케이쇼(23). 그의 거취가 27일 경기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은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9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날 선발투수인 시라카와의 향후 거취와 관련한 플랜을 전했다. 

SSG는 지난 5월 22일 일본 독립리그 출신의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를 총액 180만 엔(약 1500만 원)에 영입했다. 한국프로야구 임시 외국인 제도 도입 후 첫 이적 사례로, 일본 독립리그에서 3차례의 개막전 선발투수를 비롯해 최고 154km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가 KBO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SSG는 기존 외국인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좌측 내복사근 부상으로 6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이에 2024시즌부터 외국인선수가 시즌 중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할 경우 대체할 수 있는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 제도’를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올 시즌부터 외국인선수가 장기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이탈할 경우 대체 외국인선수를 영입할 수 있게끔 제도를 손봤다. 소속 외국인선수가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당할 경우 기존과 같이 계약해지 후 새로운 외국인선수를 등록하거나 해당 선수를 재활 선수명단에 등재하고, 선수가 복귀할 때까지 교체 횟수를 사용하지 않고 대체 외국인선수와 계약을 체결해 경기에 출장할 수 있다.

시라카와는 데뷔전이었던 6월 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단기 외국인선수 성공신화의 서막을 썼다.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⅓이닝 8실점(7자책) 악몽을 겪기도 했지만, 13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1실점, 21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6⅓이닝 2실점으로 연달아 승리를 챙기며 엘리아스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17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무려 탈삼진 22개를 잡아냈다. 

[OSEN=고척, 최규한 기자] 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키움은 조영건, 방문팀 SSG은 시라카와 케이쇼를 선발로 내세운다.1회말 SSG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4.06.01 / dreamer@osen.co.kr

문제는 시라카와의 계약 기간 만료가 임박했다는 것이다. 오는 7월 초가 당초 계약에서 합의한 만료일로, SSG 구단은 올스타 휴식기 전에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또 때마침 기존 외인 엘리아스가 26일 퓨처스리그 상무전에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선택의 고민에 빠지게 됐다. 

이 감독은 27일 “오늘 던지고 프런트와 토론을 할 생각이다. 내 생각과 프런트의 생각을 공유하면서 어떤 게 우리에게 최선의 선택인지를 고민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구체적으로 “미래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장단점이 있는 문제다”라며 “시라카와는 점점 좋아질 거라는 기대감이 있다. 그런데 5일 로테이션을 돌 때 체력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엘리아스는 그 동안 보여준 게 있다. 경험, 노하우도 있다. 또 만에 하나 시라카와를 택했을 때 외국인선수 교체권이 없어지게 된다. 모든 변수를 다 고민해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엘리아스를 택했을 때의 리스크에 대해서는 “부상 재발 위험이 있다. 우리가 초반 힘든 게 엘리아스의 부상부터 시작됐다. 그러면서 꼬였다. 외국인선수는 조금 실력이 떨어져도 무조건 건강해야 한다. 안 그러면 국내 선수들한테 데미지가 가해진다”라고 말했다. 

[OSEN=고척, 최규한 기자] 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키움은 조영건, 방문팀 SSG은 시라카와 케이쇼를 선발로 내세운다.1회말 키움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SSG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가 더그아웃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6.01 / dreamer@osen.co.kr

반대로 엘리아스를 택하고, 시라카와를 잡지 않을 경우 플랜도 어느 정도 구상해놓은 상황이다. 이 감독은 “시라카와와 계약하지 않는다 해도 오늘이 마지막 경기는 아니다. 이후 중간으로 쓸 수도 있다. 아름다운 이별을 고민 중이다. 6주 동안은 우리 선수가 아닌가. 보내줄 때 아름답게 박수치면서 보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에 진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끔 1+1으로 기용할 수도 있고, 홀드를 챙기게 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한편 SSG는 KT 선발 웨스 벤자민을 맞아 박지환(2루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길레르모 에레디아(좌익수)-고명준(1루수)-오태곤(중견수)-이지영(포수)-하재훈(우익수)-김성현(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1군 엔트리는 투수 신헌민을 등록하고, 포수 조형우를 말소했다. 주전 포수 이지영의 손목 상태가 호전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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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SSG 시라카와 케이쇼. 2024.06.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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