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에 벌써 30홈런' 괴물같은 홈런 페이스 저지, 2번째 60홈런 시즌 만들어낼까
입력 : 2024.06.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32)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처음으로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저지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2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1회초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저지는 메츠 좌완 선발투수 션 머네아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하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양키스가 0-3으로 지고 있는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머네아를 상대로 2구 시속 89.3마일(143.7km) 싱커를 받아쳐 안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이번에도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점수차가 0-7로 벌어진 6회 무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저지는 좌완 구원투수 대니 영의 4구 81마일(130.4km) 스위퍼를 걷어올려 좌측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투수가 홈런을 직감했을 정도로 잘맞은 타구였다. 타구속도 112.3마일(180.7km), 비거리 400피트(122m)가 나왔다. 하지만 양키스는 2-12 대패를 당했다. 

[사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2년 157경기 타율 3할1푼1리(570타수 177안타) 62홈런 131타점 133득점 16도루 OPS 1.111을 기록한 저지는 아메리칸리그 홈런 신기록을 경신하고 MVP를 수상했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고전하며 106경기 타율 2할6푼7리(367타수 98안타) 37홈런 75타점 79득점 3도루 OPS 1.019를 기록하는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한 해 쉬어가는 시즌을 보낸 저지는 올 시즌 다시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80경기 타율 3할9리(285타수 88안타) 30홈런 77타점 61득점 5도루 OPS 1.145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리그 홈런 1위, 타점 1위, 볼넷 2위, 출루율 2위, 장타율 1위, OPS 1위 등 주요 타격지표에서 모두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특히 홈런에서는 2022년에 이어서 두 번째 60홈런 시즌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저지는 2022년 7월 10일 보스턴에서 30번째 홈런을 쳤던 2년 전과 같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부상과 부진이 시달리고 있는 양키스 타선에서 몇 안되는 위협적인 존재인 저지는 최근 8경기에서 5홈런, 55경기에서 26홈런을 기록중이다"라며 저지의 활약을 조명했다. 

[사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키스 애런 분 감독은 저지의 활약에 대해 "놀랍다"라며 감탄하면서 "그에게 그저 또 한 번 더 멋진 밤이 됐다. 나는 그의 활약을 표현할 최상급 형용사가 다 떨어지고 있다. 그의 활약은 정말 놀랍다"라고 말했다. 

저지는 메이저리그 통산 915경기 타율 2할8푼4리(3290타수 934안타) 287홈런 649타점 675득점 48도루 OPS .996을 기록중이다. 통산 287홈런으로 버니 윌리엄스와 더불어 양키스 구단 역대 홈런 공동 7위에 올랐다. 저지는 "물론 훌륭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가 정말로 전념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다. 우리는 한 시즌을 치러야 하고 많은 경기가 남았다. 우리는 토론토와 4연전을 치러야 한다.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드려야 한다"라며 팀 성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저지는 올스타 휴식기 전에 30홈런 이상을 친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이전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마크 맥과이어(1987년, 1997~1998년, 2000년)와 켄 그리피 주니어(1994년, 1997~1998년)다. 경기가 메츠쪽으로 기울자 8회 대타 트렌트 그리샴과 교체된 저지는 "나는 모든 타석에 나서기를 원한다.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나는 감독이 아니다. 감독이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나는 전혀 화나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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