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등판 전날 새벽까지 음주를 해 논란이 된 우완 선발투수 나균안(26)에게 자체 징계를 내렸다.
롯데는 28일 "이날 오전 11시 30분 나균안 선수에 대한 자체 징계위원회를 개최했다. 구단은 나균안 선수에게 해당 사실을 확인한 후 '30경기 출장 정지, 사회봉사활동 40시간' 의 징계를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3순위)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나균안은 대형 포수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포수로는 성공하지 못하고 투수로 전향했다. 투수 전향은 성공적이었고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서 활약하기 시작해 4년간 통산 99경기(355이닝) 12승 25패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스프링캠프 기간부터 불미스러운 논란에 휘말리더니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나균안은 14경기(60⅔이닝) 2승 7패 평균자책점 9.05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5일 KIA전을 앞두고 새벽까지 술자리를 가진 사진이 공개돼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경기 전부터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은 나균안은 KIA전 1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6볼넷 2탈삼진 8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선발 당일 새벽까지 술자리를 했다는 사실은 롯데 김태형 감독의 귀에도 들어갔다. 구단도 해당 사실을 확인한 뒤 좌시하지 않겠다는 내부의 분위기가 형성됐다. 김태형 감독은 나균안의 술자리 논란을 인지한 뒤 선발 투수 교체까지 고려했지만 부상 사유 외에는 선발 투수를 변경할 수 없다는 선발 예고제에 따라서 나균안을 그대로 내세울 수밖에 없었다.
이미 나균안은 올해 스프링캠프 기간 도중 불륜 의혹이 제기되는 등 사생활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개인사로 구단 안팎의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들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과 구단 모두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었다. 김태형 감독은 “어제(25일) 경기가 끝나고 강하게 얘기를 할까 했지만 구단 내규가 있기 때문에 구단 내규에 맡기기로 했다. 내부 징계를 할 것이다. 그냥 넘어갈 일은 아니지 않나”라고 말한 바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