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0-4로 뒤지던 경기를 뒤집는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KT 위즈는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6차전에서 5-4 끝내기승리를 거뒀다.
KT는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2연승을 달리며 시즌 35승 1무 44패를 기록했다.
KT 타선은 삼성 선발 데니 레예스를 상대로 6회말까지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다. 1회말 두 번째 타자 강백호부터 6회말 선두타자 오윤석까지 16타자 연속 범타에 그쳤고, 6회말 1사 후 정준영이 중전안타, 강백호가 볼넷으로 밥상을 차렸지만, 배정대가 3루수 땅볼에 그쳤다. 그 사이 마운드는 박병호, 김영웅 상대 홈런, 윤정빈에 희생플라이를 맞아 4점을 헌납했다.
KT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7회말 선두타자 오재일의 10구 끝 볼넷을 시작으로 문상철이 좌전안타, 황재균이 3루수 김영웅의 포구 실책으로 무사 만루에 위치했고, 김상수가 친정 상대로 추격의 2타점 적시타를 쳤다. 그리고 8회말 선두타자 강백호가 솔로홈런으로 3-4 1점차 추격을 가했다. 강백호는 이 홈런으로 시즌 전 구단 상대 홈런을 달성했다.
승부처는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만난 9회말이었다. 선두타자 황재균이 2루타로 물꼬를 튼 뒤 김상수가 희생번트, 대타 강현우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백업 외야수 홍현빈이 1루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역전 3루타를 때려내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KT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대체 선발로 나온 조이현과 불펜 투수들이 최소 실점으로 잘 막아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2이닝을 막아준 김민의 투구도 좋았다”라며 “타선에서는 한 번의 찬스에서 집중력이 돋보였다. 김상수와 강백호의 타점으로 역전 기회를 살렸고, 황재균의 2루타에 이어 홍현빈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할 수 있었다. 선수들 수고 많았고, 열성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KT는 29일 엄상백을 앞세워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삼성은 베테랑 좌완 백정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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