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불세출의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는 메이저리그 역대 통산 최다 652세이브를 거두며 양키스에 5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2019년 명예의 전당 자격 첫 해부터 425명의 투표 인단 전원에게 표를 받았다. 1936년 명예의 전당이 개장한 이래 사상 첫 100% 만장일치로 뽑혀 기쁨이 두 배였다. 남부러울 게 없는 리베라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고 했다.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2일 “뉴욕 메츠의 투타 겸업 기대주 놀란 맥클린의 더블A 승격이 화제가 됐다. 올 시즌 싱글A에서 타자로서 5홈런 OPS .850, 투수로는 7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57을 거뒀다. 더블A 승격 이후 다소 고전했지만 메츠는 이 선수를 투타 겸업 선수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오타니의 활약이 야구계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조만간 메츠에도 투타 모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선수가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리베라 또한 투타 겸업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그는 “나도 외야수로 뛰는 걸 좋아했는데 무릎 부상 탓에 투타 겸업을 하지 못했다. 만약 조 토레 감독이 (투타 겸업을) 허락했다면 중견수로 뛰고 9회 마운드에 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까지 양키스 지휘봉을 잡았던 조 토레 감독 또한 “리베라는 팀내 선수 가운데 외야 수비 능력이 가장 뛰어났다”고 했다. 중견수로 뛰다가 9회 세이브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다면 양키스 역사에 남는 명장면이 됐을 터.
2012년 타격 훈련 도중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던 리베라는 “나는 타격은 안 되고 수비하고 던지는 것만 가능하다”며 오타니를 향해 경의를 표했다.
그는 “오타니는 지금껏 내가 본 적이 없는 선수다. 치고 던지고 달린다. 타율도 높고 파워도 뛰어나다. 엄청난 선수다. 올 시즌 투수로 나서지 못하는 건 아쉽겠지만 그래도 팬들이 야구장에서 가장 보고 싶어 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 매체는 “투타 겸업 선수가 수준급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 정말 다양한 게 필요하다. 메이저리그 슈퍼 스타 출신 리베라도 투타 모두 소화하는 오타니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존경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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