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후광 기자] 전반기 막바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두산 베어스의 단기 외국인선수 영입. 두산은 SSG 랜더스와 결별한 시라카와의 웨이버 기간인 일주일 동안 하위팀들의 상황을 지켜보고 최종 선택을 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 두산 이승엽 감독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시즌 7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대체 외국인선수 선택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대체 외인 후보 중 한 명인 요키시는 이날 오전 두산 2군 구장인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두 번째 테스트(라이브피칭)를 실시했다. 투구수 총 45개에 직구 최고 구속이 143km까지 나왔다.
요키시는 최근 두산 구단에 ‘몸 상태가 괜찮다’며 먼저 연락을 취했고, 두산은 항공권, 숙박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입단테스트를 제의했다. 두산은 외국인투수 브랜든 와델이 어깨 부상을 당해 단기 대체 외국인투수를 찾고 있다.
이 감독에게 요키시의 2차 테스트에 대해 묻자 “나쁘지 않았다고 보고 받았다. 지난번과 비슷했다고 하더라”라며 “지금 상태가 90% 정도라고 본다. 요키시는 150km 이상을 던지는 투수가 아닌 움직임과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투수다. 1년 동안 소속팀이 없어서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는 된다. 6주밖에 쓰지 못하기 때문에 고민이 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후보는 SSG의 단기 외국인투수로 활약했던 일본 독립리그 에이스 출신 시라카와 케이쇼다. SSG는 기존 외인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옆구리 부상을 당해 시라카와와 6주 단기 계약했는데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치면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SSG가 2일 오후 시라카와와의 계약 종료를 공식 발표하면서 두산에 매력적인 선택지가 추가됐다.
시라카와가 4일 웨이버 공시됨에 따라 이날 순위의 역순으로 시라카와 선택권이 주어진다. 두산은 3일 기준 순위는 4위로, 10위 키움, 9위 한화, 8위 KT, 7위 롯데, 6위 NC, 5위 SSG의 선택을 기다려야하는데 SSG를 제외한 5개 구단 가운데 단기 외국인선수가 필요한 구단은 사실상 두산 뿐이다.
그럼에도 이 감독은 “오늘, 내일 경기하면서 우리보다 아래에 있는 팀들 중에서 어떤 사고가 날지 모른다. 하위팀들의 선택을 지켜봐야 한다. 내일까지는 조금 상황을 지켜보려고 한다”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지금 이 문제가 여러 가지로 조금 볼 것도 많고, 생각할 것도 많다. 그냥 간단하게 요키시가 구위가 괜찮고, 한국에서 실적이 좋았다고 해서 선택하기보다 더 디테일하게 들어가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상의를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은 롯데 선발 박세웅을 맞아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박준영(유격수)-조수행(좌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
1군 엔트리는 투수 최원준을 말소하고, 투수 김민규를 등록했다.
퓨처스리그 선수단 내 부상 소식도 전해졌다. 두산의 차세대 거포 외야수로 주목받는 홍성호가 지난달 29일 퓨처스리그 SSG전에서 자신이 친 타구에 우측 발등을 맞아 실금 소견을 받았다.
이 감독은 “안 그래도 홍성호를 올리려고 했는데 실금이 갔다고 하더라. 열흘에서 2주 정도 휴식이 필요하다고 들었다. 타이밍이 잘 맞지 않는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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