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이틀 연속 제압하고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KIA는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6-4로 이겼다. 반면 삼성은 4연패의 늪에 빠졌다.
KIA는 3루수 김도영-유격수 박찬호-2루수 김선빈-지명타자 나성범-중견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 이창진-1루수 변우혁-포수 김태군-우익수 최원준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의 본헤드 플레이에 대해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저도 선수 시절에 실수 많이 했다. 하지만 경기에 집중하는 건 다른 이야기”라고 했다.
이어 “선수단과 팬들 모두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경기였다. 선수들에게 그런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범호 감독은 또 “상대가 봤을 때 약하게 보여서는 안 된다. 모든 선수들이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좀 더 집중해서 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좌익수 김헌곤-지명타자 구자욱-포수 강민호-1루수 데이비드 맥키넌-유격수 이재현-우익수 이성규-2루수 류지혁-3루수 전병우로 타순을 꾸렸다.
박진만 감독은 블론 세이브를 범한 ‘끝판대장’ 오승환에 대해 “최근 들어 공이 좀 몰리는 모습이다. 커맨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오승환의 보직을 바꿀 계획은 없다. 이제 전반기 2경기 남았는데 선수들도 올스타 브레이크 때 쉬면서 안정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IA는 1회 선두 타자 김도영이 삼성 좌완 선발 이승현에게 선제 솔로 아치를 날렸다. 풀카운트 끝에 7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2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태군이 이승현을 상대로 좌월 솔로 아치를 빼앗았다. 초구 직구를 힘껏 잡아당겨 120m 짜리 홈런으로 연결했다. 3회 1사 1,3루서 소크라테스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4회 1사 후 김헌곤이 우월 솔로포를 날려 추격의 시작을 알렸다. 5회 이성규의 안타, 류지혁의 몸에 맞는 공에 이어 전병우의 중전 안타로 1점 차로 추격했다. 김지찬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헌곤이 좌전 안타를 때려 3-3 균형을 맞췄고 구자욱이 4-3으로 앞서가는 적시타를 날렸다.
KIA는 7회 2사 2루서 나성범이 좌중간 2루타를 날려 4-4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계속된 주자 2루 상황에서 소크라테스의 적시타로 5-4로 다시 앞서갔다. 8회 서건창의 좌익수 방면 2루타, 박찬호의 좌중간 3루타로 6-4로 달아났다.
삼성은 8회 김헌곤과 강민호의 안타 그리고 맥키넌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대타 윤정빈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찬스는 물거품이 됐다.
KIA 선발 캠 알드레드는 4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6이닝 3실점(8피안타(2피홈런) 3볼넷 4탈삼진)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계투진이 무너지면서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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