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선두권 도약을 꿈꾸는 수원FC가 1위 자리를 뺏긴 울산HD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경계 대상 1호는 '국가대표 호랑이' 주민규(34, 울산HD)다.
수원FC와 울산HD는 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2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현재 수원FC는 10승 3무 7패(승점 33)로 5위에 올라 있다. 울산은 11승 5무 4패(승점 38)로 2위. 선두 김천 상무(승점 39)를 1점 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3연승에 도전하는 수원FC다. 수원FC는 19라운드 안방에서 광주를 1-0으로 꺾은 데 이어 20라운드 대전 원정에서도 2-0 완승을 거뒀다. 기세를 이어 울산까지 잡아낸다면 단숨에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도 있다.
특히 수원FC는 대전전에서 '에이스' 이승우 없이도 승리를 거두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이승우는 올 시즌 9골 2도움으로 리그 득점 공동 1위를 달리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가벼운 부상으로 직전 경기에선 함께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수원FC는 고대하던 안데르손의 데뷔골과 결정력이 제대로 물 오른 정승원의 득점포를 앞세워 승점 3점을 따냈다.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앞둔 이승우의 복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 다만 안데르손이 드디어 골 맛을 본 점은 고무적이다. 여기에 최근 합류한 미드필더 손준호도 빠르게 팀에 녹아들며 중원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권경원을 중심으로 한 수비진도 두 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한층 더 단단해졌다.
울산은 직전 라운드 동해안더비 패배로 기세가 한풀 꺾였다. 6경기 무패행진(4승 2무)을 달리고 있었지만, 포항 원정에서 1-2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줄곧 지켜오던 1위 자리도 김천에 내줘야 했다.
울산이 믿을 곳은 역시 주민규를 필두로 리그 최다골(39골)을 터트리고 있는 공격진이다. 'K리그1 득점왕' 주민규가 7골 4도움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고, 엄원상(4골 2도움)도 측면에서 존재감을 자랑한다. 22세 이하(U-22) 자원 강윤구(도 날카로운 왼발 킥을 지닌 만큼 경계 대상이다.
특히 주민규는 수원FC 킬러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해 1월 울산에 합류한 이래로 수원FC 상대 4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다. 2022년 제주 시절까지 포함하면 무려 6경기 연속골. 만약 다시 한번 수원FC 골망을 흔들면 득점왕 경쟁에 제대로 불을 붙일 수 있다. 골이 아니라 도움을 추가해도 '40-40'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양 팀 상대 전적에서는 울산이 압도 중이다. 울산은 지난 2021년 10월 2일 수원FC 상대 3-0 승리를 시작으로 9연승을 달리고 있다. 그리고 이 기간 24골을 몰아치며 막강 화력을 뽐냈다. 울산으로서는 포항전 패배의 아픔을 씻어낼 기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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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