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우승후보'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패배한 에콰도르가 펠릭스 산체스(49) 감독과 결별했다.
에콰도르 축구협회는 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펠릭스 산체스 감독과 계약을 종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에콰도르 대표팀은 5일 오전 10시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8강에서 아르헨티나에 승부차기 끝에 2-4로 패배했다. 정규시간은 1-1로 마무리됐다.
경기 초반 에콰도르는 매섭게 몰아쳤다. 전반 6분 모이세스 카이세도 좋은 패스 연계를 통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하지만 마지막 슈팅에 힘이 실리지 않으면서 골키퍼에게 쉽게 잡혔다. 전반 15분 사르미엔토가 왼쪽에서 내준 컷백 패스를 받아 일대일 기회를 잡았고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막아냈다.
'단신 센터백' 리산드로가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35분 메시가 감아올린 코너킥을 맥 알리스터가 절묘한 백헤더로 연결했다. 이를 리산드로가 다시 머리로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에콰도르는 0-1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엔 양 팀의 거친 경기가 이어졌다. 에콰도르와 아르헨티나 모두 상대의 골문을 계속해서 겨냥했다.
경기 종료를 코앞에 둔 시점, 에콰도르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추가시간 존 예보아가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로 절묘하게 돌려놓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풀타임 90분은 1-1 스코어로 마무리됐다.
양 팀은 운명이 걸린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는 정규시간 내에 승자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전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를 시작한다.
결과는 에콰도르의 2-4 패배. 경기 종료 후 에콰도르는 펠릭스 산체스 감독과 결별을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2023년 3월 에콰도르의 지휘봉을 잡았던 산체스 감독은 팀을 떠나게 됐다.
에콰도르 축구협회는 "산체스 감독과 계약 관계를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펠릭스 감독과 그의 코칭 스테프들의 노력과 전문성에 감사드리며, 미래 프로젝트 성공을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