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 기자] 싱어송라이터 이승윤이 컴백 기념 깜짝 버스킹을 개최했다.
이승윤은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홍대 제비다방에서 '어딘가 BUSKING LIVE'를 개최했다. 우천 예보로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진행된 이번 버스킹은 4년 전 이승윤이 활동한 밴드 알라리깡숑이 공연을 펼쳤던 제비다방에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이날 이승윤은 경쾌한 밴드 사운드와 대비되는 시적인 노랫말이 특징인 '허튼소리'와 거친 보컬로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교재를 펼쳐봐'로 버스킹의 시작을 알렸다. 두 곡 모두 알라리깡숑 이름으로 진행된 공연의 오프닝을 장식했던 곡들로, 이승윤은 초반 세트리스트를 그대로 구성해 팬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정규 3집 선발매 앨범 '역성' 수록곡 무대도 펼쳐졌다. 이승윤은 영화 '영웅본색' 비디오 케이스로 기타넥을 긁으며 색다른 '폭포'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폭죽타임'을 통해서는 강렬한 밴드 사운드 위 이승윤의 시원한 샤우팅이 더해져 보는 이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안겼다.
이어 이승윤은 '검을 현', 'SOLD OUT(솔드 아웃)', '리턴매치', '28k LOVE!!(28k 러브!!)', '내게로 불어와', '캐논' 등을 차례로 꾸몄다. 각 곡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하며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승윤은 실시간으로 팬들에게 신청곡을 추천을 받아 '구름 한 점이나'를 어쿠스틱 버전으로 소화했다. '굳이 진부하자면'으로 엔딩을 장식한 이승윤은 서정적인 감성으로 긴 여운을 전했다.
이렇듯 이승윤은 팬들과 추억을 공유하는 장소에서 신보 '역성'의 전곡을 포함한 풍성한 세트리스트로 '공연 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우천 소식으로 인해 이번 버스킹은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대체됐으나, 이승윤의 버스킹은 '어딘가'에서 다시 진행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더한다.
정규 3집 선발매 앨범 '역성'을 발매하고 활발한 활동 중인 이승윤은 오는 9월 28일~29일 서울을 시작으로 10월 12일 전주, 10월 19일 부산 등에서 전국 투어 '2024 LEE SEUNG YOON CONCERT 易聲(역성)'을 개최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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