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온갖 역경에도 불구하고 고척돔 리벤지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1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3구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4-3으로 앞선 7회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고척에서의 명예회복에 나서는 날이었다. 류현진은 한국 복귀 후 3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4월 5일 고척 키움전에서 4⅓이닝 9피안타 2탈삼진 9실점으로 난타 당했다. 4회까지 완벽했던 류현진은 5회부터 7타자 연속 피안타, 5타자 연속 적시타 등으로 고개를 숙였다. 한 경기 최다 실점 굴욕을 당했다.
키움을 상대로는 지난 6월18일 청주 경기에서 8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의 완벽투로 설욕했지만 고척에서의 설욕전은 다시 치러야 했다.
1회초 채은성의 적시타, 황영묵의 2타점 3루타, 이도윤의 우전 적시타 등 4점을 등에 업은 류현진. 1회 이주형을 중견수 뜬공, 도슨을 우익수 뜬공, 그리고 김혜성을 중견수 직선타로 처리해 1회를 삼자범퇴로 넘겼다. 2회에도 선두타자 송성문을 2루수 땅볼, 이형종 역시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고영우 역시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3회말 위기에 몰렸다. 선두타자 김건희에게 초구를 던지다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첫 번째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김태진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장재영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주형에게 빗맞은 타구를 유도했지만 투수 방면 내야안타로 이어지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도슨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1사 1,3루 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김혜성을 1루수 땅볼로 유도해 3루 주자를 묶었다. 2사 2,3루 상황이 이어졌지만 송성문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송성문에게 투구하는 과정에서 디딤발인 우측 발목이 꺾이기도 했다. 고통을 참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5회 정상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5회말 선두타자 김태진에게 중전안타를 내줬다. 장재영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해 1루 선행주자를 잡아냈다. 이주형은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후 도슨을 상대로 우익수 방면 뜬공을 유도해냈다. 그런데 우익수 이원석이 타구를 앞으로 급하게 쫓아오다 놓쳤다. 1루 주자 장재영이 홈을 밟았다.
도슨의 높이 뜬 타구가 고척돔 천장 구조물에 맞고 떨어졌다. 류현진에게 다시 한 번 불운이 따랐다. 만약 이원석이 타구를 잡았다면 아웃으로 실점 없이 이닝이 끝났지만 공은 글러브 포켓에 들어갔다가 빠져 나왔다. 류현진은 3실점 째를 기록했다. 다소 억울하게 실점했지만 김혜성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5회를 마무리 지었다.
6회에는 선두타자 송성문을 1루수 땅볼, 이형종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2아웃을 잡았다. 2사 후 고영우에게 초구를 던지다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김건희를 상대로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 이닝을 끝마쳤다.
4-3으로 앞선 7회말 류현진은 박상원에게 공을 넘기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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