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8패 ‘사자 공포증’ 어쩌나…국대 파이어볼러→新 외인 듀오 출격! 국민타자 친정 상대 칼 갈았다
입력 : 2024.07.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왼쪽부터 곽빈-시라카와 케이쇼-조던 발라조빅 / OSEN DB, 두산 베어스 제공

[OSEN=이후광 기자] 5월 MVP를 수상한 국대 파이어볼러에 새로운 외국인투수 듀오가 나란히 주말 3연전에 출격한다. ‘라이언킹’ 이승엽 감독의 사자 공포증은 치유될 수 있을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12일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홈 3연전을 앞두고 있다. 

이승엽 감독 부임 첫해였던 지난해 삼성 상대로 11승 5패 강세를 보인 두산.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1승 8패로 180도 역전됐다. 스윕패를 두 차례나 당하는 등 ‘사자 포비아’를 제대로 겪고 있다. 

시작부터 악몽이었다. 4월 16일부터 18일까지 펼쳐진 대구 3연전에서 충격의 스윕패를 당했고, 4월 30일 장소를 잠실로 옮겨 4-0 완승을 거뒀지만, 5월 1일과 2일 경기를 연달아 내줘 1승 2패 루징시리즈로 고개를 숙였다. 이후 6월 21일부터 23일 대구 3연전에서 다시 시리즈를 통째로 내주면서 1승 8패에 처하게 됐다. 23일 더블헤더를 연달아 내준 게 뼈아팠다. 

올 시즌 줄곧 상위권을 유지 중인 두산이 상대 전적 열세에 처한 팀은 선두 KIA 타이거즈(5승 1무 6패), 2위 삼성(1승 8패), 5위 SSG 랜더스(4승 5패) 등 3개 구단이다. 그러나 상대 전적에서도 알 수 있듯 만나기만 하면 맥없이 무너지는 팀은 삼성이 유일하다. 

두산은 사자 포비아를 극복하기 위해 3연전 선발 로테이션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 토종 에이스 곽빈에게 추가로 휴식을 부여하고, 외국인투수 영입 작업을 빠르게 완료하면서 새롭게 구축한 1, 2, 3선발을 삼성전에 모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 / OSEN DB

첫날은 토종 에이스 곽빈이 책임진다. 곽빈의 시즌 기록은 17경기 7승 6패 평균자책점 3.59로, 최근 등판이었던 4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승리를 챙긴 터. 올해 삼성 상대로는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97을 남겼는데 4월 30일 잠실에서 6⅓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기억이 있다. 두산의 올 시즌 유일한 삼성전 승리를 책임졌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두산이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원투펀치가 첫 선을 보인다. 브랜든 와델의 단기 대체 외국인선수인 시라카와 케이쇼가 13일, 라울 알칸타라의 대체자 조던 발라조빅이 14일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시라카와는 지난 10일 두산과 총액 400만 엔(약 3400만 원)에 단기 대체 외국인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독립리그 에이스 출신인 시라카와는 지난 5월 SSG의 단기 대체 외국인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해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SSG와의 6주 계약이 만료된 뒤 브랜든이 부상 이탈한 두산의 러브콜을 받으며 한국 생활을 6주 더 연장했다. 올해 삼성전은 처음이다. 

[OSEN=수원, 조은정 기자]11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린다.이날 홈팀 KT는 쿠에바스를, 방문팀 두산은 김유성을 선발로 내세운다.두산 베어스에 새롭게 합류한 시라카와 게이쇼가 박정배 투수코치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7.11 /cej@osen.co.kr

발라조빅은 지난 4일 총액 25만 달러(약 3억 원)에 두산과 계약한 ‘뉴 페이스’다. 지난 8일 입국해 잠실구장에서 첫 적응 훈련을 실시했고, 일본에서 비자발급을 완료한 뒤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서 데뷔전이 잡혔다. 

캐나다 출신의 발라조빅은 신장 196cm·체중 97kg의 신체 조건을 지닌 우완투수로,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의 5라운드 지명을 받고 202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8경기 24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38경기(83경기 선발) 29승 28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40이며, 올 시즌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세인트 폴 세인츠에서 24경기(1선발) 35⅓이닝 5승 4패 3홀드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두산 관계자는 “발라조빅은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직구가 위력적인 투수다. 직구 구속은 최고 156km, 평균 150km다. 이외에도 스플리터,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스트라이크존에 넣을 수 있는 투수로 탈삼진 능력이 뛰어나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backlight@osen.co.kr

조던 발라조빅 /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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