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토종 에이스 곽빈이 일주일 휴식에도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예상치 못한 조기 강판을 당했다.
곽빈(25·두산 베어스)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크게 흔들렸다.
1회초 선두타자 김지찬 상대 7구 승부 끝 볼넷을 허용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김지찬의 2루 도루, 류지혁의 우익수 뜬공으로 처한 1사 3루에서 구자욱 상대 1타점 내야땅볼을 맞았다. 이어 김영웅 상대로도 2루수 키를 넘어가는 안타를 맞았지만, 이성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2-1로 리드한 2회초 역시 선두타자 박병호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박병호의 2루 도루에 이어 윤정빈을 헛스윙 삼진, 이병헌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2사 2루에서 안주형을 만나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동점 적시타를 헌납했다. 이후 김지찬을 투수 땅볼로 막고 이닝 마무리.
3-2로 앞선 3회초에도 실점은 피하지 못했다. 또 선두타자 류지혁 상대 중전안타를 맞았다. 이번에는 구자욱을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1루주자 류지혁이 2루 도루에 실패하는 행운이 따랐으나 타석에 있던 김영웅을 7구 끝 볼넷 출루시킨 뒤 이성규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았다. 0B-1S에서 던진 2구째 낮은 151km 직구가 비거리 125m 좌월 홈런으로 이어졌다. 곽빈의 시즌 5번째 피홈런. 마지막 타자 박병호는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곽빈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4-4로 맞선 4회초 선두타자 윤정빈을 7구 끝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병헌 상대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안주형의 희생번트로 2, 3루 위기에 처한 가운데 이병헌과 교체되며 경기를 조기에 마쳤다. 투구수는 77개.
이병헌은 곽빈의 승계주자 2명에 모두 홈을 내줬다. 김지찬 타석 때 포일이 발생하며 윤정빈이 홈을 밟았고, 김지찬 상대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곽빈의 최종 실점은 6점(5자책)이 됐다.
두산 토종 에이스 곽빈의 경기 전 기록은 17경기 7승 6패 평균자책점 3.59로, 최근 등판이었던 4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었다.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감이 좋은 상황이었고, 감독의 배려 아래 일주일의 긴 휴식을 보냈지만, 삼성 타선을 상대로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우울하게 후반기를 시작했다.
아울러 두산은 지난 10일과 11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대체 선발들의 연이은 난조로 불펜을 조기에 가동했다. 이날은 토종 에이스 곽빈이 출격하며 불펜진의 휴식이 예상됐지만, 예상치 못한 난조로 인해 4회초부터 필승조 이병헌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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