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후광 기자] 폭염주의보도 야구 인기를 막을 수 없다.
13일 오후 6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11번째 맞대결이 만원사례를 이뤘다.
홈팀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경기는 경기 개시 1시간 35분 전인 오후 4시 25분 부로 2만3750석이 모두 팔렸다. 잠실구장이 위치한 서울 송파구 잠실동은 낮 최고기온 34도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상황이지만, 프로야구 팬들의 열정을 막을 순 없었다. 경기에 앞서 만난 삼성 박진만 감독은 “대구보다 더 더운 거 같다”라고 더위에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두산은 2024시즌 16번째 매진을 달성하며 잠실구장 한 시즌 매진 타이기록을 세웠다. KBO(한국야구위원회)가 2001년부터 구단별 매진 기록을 집계한 가운데 지난 2012년 ‘한 지붕 두 가족’ 두산과 LG가 각각 16차례씩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두산은 전날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새 단기 외국인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를 선발 예고했다.
시라카와는 지난 10일 두산과 총액 400만 엔(약 3400만 원)에 단기 대체 외국인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독립리그 에이스 출신인 시라카와는 지난 5월 SSG 랜더스의 단기 대체 외국인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해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SSG와의 6주 계약이 만료된 뒤 브랜든 와델이 부상 이탈한 두산의 러브콜을 받으며 한국 생활을 6주 더 연장했다. 삼성전은 첫 등판이다.
이에 삼성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으로 맞불을 놨다. 원태인의 시즌 성적은 16경기 7승 4패 평균자책점 3.16으로, 최근 등판이었던 6월 30일 수원 KT 위즈전(더블헤더 1차전)에서 5이닝 2실점 노 디시전에 그쳤다. 12일의 휴식을 거쳐 후반기 첫 등판을 갖게 됐다.
원태인은 올해 두산 상대로 1차례 등판했는데 좋은 기억을 새기는 데 성공했다. 5월 2일 잠실에서 6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좋은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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