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 72승 경력의 베테랑 좌완 제임스 팩스턴(36)을 방출했다. 선발 투수 7명이 부상자 명단에 있고, 팩스턴이 뛰어난 구위로 시즌 8승을 거둔 다음 날 나온 결정이라 미국 현지에서도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LA 다저스는 2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맞대결을 앞두고 팩스턴을 지명 할당(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처리하고 유망주 리버 라이언(26)을 콜업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비 40인 로스터였던 라이언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팩스턴이 희생된 것이다. 다소 놀라운 결정이다. 팩스턴은 2013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해 통산 174경기 72승 40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한 베테랑. 올 시즌에 앞서 LA 다저스와 1년 12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고 성적도 18경기 8승 2패 평균자책점 4.43으로 나쁘지 않았다.
방출 시점도 아이러니했다. 팩스턴은 전날(22일)도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무려 7개의 삼진을 잡으며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3실점으로 LA 다저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면서 팀 내 다승 공동 2위로 떠올랐으나, 방출 엔딩을 맞은 것.
이번 결정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역시 "팩스턴 지명할당은 그가 올 시즌 8승 2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하고 22일 보스턴전에서 5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놀라운 일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 상당한 부진을 겪었고 앞으로 며칠 동안 선발 투수를 찾는 팀에 트레이드될 수 있다"고 전했다.
더욱이 현재 LA 다저스는 타일러 글래스노우, 워커 뷸러,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1~3선발이 모두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선발 투수만 7명이 부상에 빠져 있다는 점에서 놀라웠다. 선발 투수 한 명이 급한 상황에서 팩스턴을 굳이 방출했어야 하냐는 시선도 감지된다.
그 이유로는 팩스턴의 미덥지 않은 이닝 소화 능력이 첫 번째로 꼽힌다. 팩스턴은 18경기를 선발로 나서면서 이닝은 89⅓이닝에 불과했다. 경기당 5이닝도 채 소화하지 못했는데 이는 9이닝당 볼넷 4.8개에서 보이듯 불안한 제구가 원인으로 여겨진다. 커리어 9이닝당 볼넷이 3개로 제구가 좋은 선수는 아니었으나, 그동안은 9이닝당 삼진 11개가 넘는 강력한 구위로 단점을 보완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9이닝당 삼진이 6.4개에 그치는 등 탈삼진 능력에도 기복을 보여 사실상 장점이 없다시피 한 선수가 됐다. 여기에 이번 샌프란시스코와 홈 4연전을 기점으로 클레이튼 커쇼, 글래스노우 등 주축 선발 투수들이 돌아오면서 교통 정리도 필요해졌다.
팩스턴을 대신해 올라온 라이언은 LA 다저스 팀 내 4위에 꼽히는 유망주다. 2021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1라운드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지명됐고 2022년 맷 비티와 트레이드로 LA 다저스에 합류했다. 수직 무브먼트가 뛰어난 최고 99마일의 강속구가 강점으로 슬라이더가 주 무기다. 깔끔한 팔 동작과 뛰어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최고 2선발이 가능할 것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트리플A에서도 5경기 평균자책점 2.76, 16⅓이닝 19탈삼진을 기록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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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팩스턴./AFPBBNews=뉴스1 |
LA 다저스는 2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맞대결을 앞두고 팩스턴을 지명 할당(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처리하고 유망주 리버 라이언(26)을 콜업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비 40인 로스터였던 라이언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팩스턴이 희생된 것이다. 다소 놀라운 결정이다. 팩스턴은 2013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해 통산 174경기 72승 40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한 베테랑. 올 시즌에 앞서 LA 다저스와 1년 12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고 성적도 18경기 8승 2패 평균자책점 4.43으로 나쁘지 않았다.
방출 시점도 아이러니했다. 팩스턴은 전날(22일)도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무려 7개의 삼진을 잡으며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3실점으로 LA 다저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면서 팀 내 다승 공동 2위로 떠올랐으나, 방출 엔딩을 맞은 것.
이번 결정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역시 "팩스턴 지명할당은 그가 올 시즌 8승 2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하고 22일 보스턴전에서 5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놀라운 일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 상당한 부진을 겪었고 앞으로 며칠 동안 선발 투수를 찾는 팀에 트레이드될 수 있다"고 전했다.
더욱이 현재 LA 다저스는 타일러 글래스노우, 워커 뷸러,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1~3선발이 모두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선발 투수만 7명이 부상에 빠져 있다는 점에서 놀라웠다. 선발 투수 한 명이 급한 상황에서 팩스턴을 굳이 방출했어야 하냐는 시선도 감지된다.
그 이유로는 팩스턴의 미덥지 않은 이닝 소화 능력이 첫 번째로 꼽힌다. 팩스턴은 18경기를 선발로 나서면서 이닝은 89⅓이닝에 불과했다. 경기당 5이닝도 채 소화하지 못했는데 이는 9이닝당 볼넷 4.8개에서 보이듯 불안한 제구가 원인으로 여겨진다. 커리어 9이닝당 볼넷이 3개로 제구가 좋은 선수는 아니었으나, 그동안은 9이닝당 삼진 11개가 넘는 강력한 구위로 단점을 보완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9이닝당 삼진이 6.4개에 그치는 등 탈삼진 능력에도 기복을 보여 사실상 장점이 없다시피 한 선수가 됐다. 여기에 이번 샌프란시스코와 홈 4연전을 기점으로 클레이튼 커쇼, 글래스노우 등 주축 선발 투수들이 돌아오면서 교통 정리도 필요해졌다.
팩스턴을 대신해 올라온 라이언은 LA 다저스 팀 내 4위에 꼽히는 유망주다. 2021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1라운드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지명됐고 2022년 맷 비티와 트레이드로 LA 다저스에 합류했다. 수직 무브먼트가 뛰어난 최고 99마일의 강속구가 강점으로 슬라이더가 주 무기다. 깔끔한 팔 동작과 뛰어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최고 2선발이 가능할 것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트리플A에서도 5경기 평균자책점 2.76, 16⅓이닝 19탈삼진을 기록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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