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LA 다저스 신인 투수 리버 라이언(26)이 선배들이 17일간 이어온 흑역사를 깨고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라이언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5⅓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0자책점)을 기록했다.
LA 다저스는 신인 라이언의 호투와 착실히 한 점씩 따라붙은 타선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60승(41패)을 거둔 LA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사수했다.
이날의 주인공은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선발 투수 라이언이었다. 라이언은 2021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1라운드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지명된 우완이다. 2022년 맷 비티와 트레이드로 LA 다저스에 합류했다. 최고 시속 99마일(약 159.3㎞)의 빠른 직구와 80마일 (약 128.7㎞) 후반의 슬라이더를 무기로 팀 내 4위 유망주까지 성장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으로부터 "깔끔한 팔 동작과 뛰어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최고 2선발이 가능할 것"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트리플A에서는 5경기 평균자책점 2.76, 16⅓이닝 19탈삼진을 기록했다.
라이언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방출한 것이 전날(22일) 승리 투수가 된 메이저리그 72승 경력의 제임스 팩스턴(36)이어서 놀라움을 안겼다. 팩스턴은 22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 경기에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LA 다저스의 승리를 이끌었으나, 하루 뒤 지명 할당 처리됐다. 적은 이닝 소화와 기복이 이유였다. 그래도 메이저리그 통산 174경기 72승 40패 평균자책점 3.76, 올 시즌 18경기 8승 2패 평균자책점 4.43으로 나쁘지 않았던 팩스턴이기에 LA 다저스는 웨이버 공시 기간 중 트레이드를 기대하고 있다.
라이언은 떨리는 빅리그 데뷔전에서도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포심 패스트볼 27구, 슬라이더 17구, 체인지업 9구, 싱커 8구, 커터 6구, 커브 6구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총 73개의 공을 뿌렸다. 최고 구속은 시속 98.4마일(약 158.4㎞)까지 나왔다.
2회를 공 10개, 3회를 공 7개로 연속 삼자 범퇴 처리하면서 순조롭게 데뷔전을 이어갔다. 4회가 가장 큰 위기였다. 선두타자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줬고, 엘리엇 라모스를 직선타로 잡았다. 패트릭 베일리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마이클 콘포토를 1루 땅볼로 돌려세워 2사 2, 3루 위기가 이어졌다. 맷 채프먼과 승부에선 볼넷을 내줌과 동시에 공이 뒤로 빠지면서 첫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는 윌 스미스의 포구 실책으로 기록돼 자책점이 되진 않았다.
5회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라이언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라모스의 땅볼 타구 때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아내면서 첫 아웃 카운트를 만들었다. 패트릭 베일리에게 안타를 맞아 알렉스 베시아와 교체됐지만, 베시아가 후속 두 타자를 모둔 삼진 처리하면서 라이언은 추가 자책점 없이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LA 다저스가 지난 7일 밀워키 브루어스 원정부터 이어오던 흑역사를 끊는 순간이었다. 최근 선발 투수만 7명이 부상자 명단에 갈 정도로 로테이션이 무너져 있던 LA 다저스는 6일 밀워키전에서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6이닝 5실점을 기록한 이후 17일 11경기 동안 단 한 명의 선발 투수도 6회에 아웃 카운트를 잡지 못했다. 5회까지 많은 공을 던지다 내려가기 일쑤였고 그 부담은 불펜진에 이어졌다. 강력한 타선 덕분에 5승 6패로 버텼지만, 트레이드설이 돌만큼 차츰 한계에 봉착하고 있었다.
어려운 상황에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친 신인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MLB.com은 "트레이드 마감일 전에 선발 투수를 찾고 있는 LA 다저스가 올 시즌 모든 턴을 소화한 단 두 명의 선발투수 중 하나인 팩스턴을 방출한 건 언뜻 보기에 놀라운 일이었다"고 주목하면서도 "팩스턴을 떠나보낸 데에는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올 선발 투수와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올 선발 투수들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 가능했다. 그리고 이날 샌프란시스코전에서 5⅓이닝 동안 단 1점만 허용한 라이언보다 더 중요한 다저스 투수 유망주는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라이언은 올해 초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몇 달을 결장했다. 그는 돌아온 후 왜 자신이 마이너리그 최고의 투수 유망주 중 한 명인지 보여주면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LA 다저스의 리버 라이언이 23일(한국시간) 202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라이언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5⅓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0자책점)을 기록했다.
LA 다저스는 신인 라이언의 호투와 착실히 한 점씩 따라붙은 타선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60승(41패)을 거둔 LA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사수했다.
이날의 주인공은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선발 투수 라이언이었다. 라이언은 2021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1라운드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지명된 우완이다. 2022년 맷 비티와 트레이드로 LA 다저스에 합류했다. 최고 시속 99마일(약 159.3㎞)의 빠른 직구와 80마일 (약 128.7㎞) 후반의 슬라이더를 무기로 팀 내 4위 유망주까지 성장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으로부터 "깔끔한 팔 동작과 뛰어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최고 2선발이 가능할 것"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트리플A에서는 5경기 평균자책점 2.76, 16⅓이닝 19탈삼진을 기록했다.
라이언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방출한 것이 전날(22일) 승리 투수가 된 메이저리그 72승 경력의 제임스 팩스턴(36)이어서 놀라움을 안겼다. 팩스턴은 22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 경기에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LA 다저스의 승리를 이끌었으나, 하루 뒤 지명 할당 처리됐다. 적은 이닝 소화와 기복이 이유였다. 그래도 메이저리그 통산 174경기 72승 40패 평균자책점 3.76, 올 시즌 18경기 8승 2패 평균자책점 4.43으로 나쁘지 않았던 팩스턴이기에 LA 다저스는 웨이버 공시 기간 중 트레이드를 기대하고 있다.
제임스 팩스턴./AFPBBNews=뉴스1 |
라이언은 떨리는 빅리그 데뷔전에서도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포심 패스트볼 27구, 슬라이더 17구, 체인지업 9구, 싱커 8구, 커터 6구, 커브 6구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총 73개의 공을 뿌렸다. 최고 구속은 시속 98.4마일(약 158.4㎞)까지 나왔다.
2회를 공 10개, 3회를 공 7개로 연속 삼자 범퇴 처리하면서 순조롭게 데뷔전을 이어갔다. 4회가 가장 큰 위기였다. 선두타자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줬고, 엘리엇 라모스를 직선타로 잡았다. 패트릭 베일리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마이클 콘포토를 1루 땅볼로 돌려세워 2사 2, 3루 위기가 이어졌다. 맷 채프먼과 승부에선 볼넷을 내줌과 동시에 공이 뒤로 빠지면서 첫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는 윌 스미스의 포구 실책으로 기록돼 자책점이 되진 않았다.
5회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라이언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라모스의 땅볼 타구 때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아내면서 첫 아웃 카운트를 만들었다. 패트릭 베일리에게 안타를 맞아 알렉스 베시아와 교체됐지만, 베시아가 후속 두 타자를 모둔 삼진 처리하면서 라이언은 추가 자책점 없이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LA 다저스가 지난 7일 밀워키 브루어스 원정부터 이어오던 흑역사를 끊는 순간이었다. 최근 선발 투수만 7명이 부상자 명단에 갈 정도로 로테이션이 무너져 있던 LA 다저스는 6일 밀워키전에서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6이닝 5실점을 기록한 이후 17일 11경기 동안 단 한 명의 선발 투수도 6회에 아웃 카운트를 잡지 못했다. 5회까지 많은 공을 던지다 내려가기 일쑤였고 그 부담은 불펜진에 이어졌다. 강력한 타선 덕분에 5승 6패로 버텼지만, 트레이드설이 돌만큼 차츰 한계에 봉착하고 있었다.
어려운 상황에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친 신인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MLB.com은 "트레이드 마감일 전에 선발 투수를 찾고 있는 LA 다저스가 올 시즌 모든 턴을 소화한 단 두 명의 선발투수 중 하나인 팩스턴을 방출한 건 언뜻 보기에 놀라운 일이었다"고 주목하면서도 "팩스턴을 떠나보낸 데에는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올 선발 투수와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올 선발 투수들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 가능했다. 그리고 이날 샌프란시스코전에서 5⅓이닝 동안 단 1점만 허용한 라이언보다 더 중요한 다저스 투수 유망주는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라이언은 올해 초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몇 달을 결장했다. 그는 돌아온 후 왜 자신이 마이너리그 최고의 투수 유망주 중 한 명인지 보여주면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