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LG 트윈스는 29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최승준 코치에 대해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LG 구단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승준 코치의 음주운전 사실을 확인 후 즉각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통보했다. 이번 사안과 관련하여 구단은 팬들에게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책 및 선수단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삼성과 경기에 앞서 “팬들께 공인으로서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하는데, 안 해야 될 음주운전을 했기 때문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구단과 선수단에 모범을 보여야 하는 코칭스태프에서 사고가 일어난 것에 대해 스태프를 대표해서 선수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코칭스태프와 다시 한 번 이야기를 했다. 또다시 일어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이날 선수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염 감독은 “선수들에게도 창피하더라. 우리가 하지 말라 해놓고 사고를 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승준 코치는 29일 음주 측정을 거부한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최 코치는 29일 오전 6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로 체포됐다. 경찰은 음주 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음주 측정을 요구했으나 최 코치가 이를 거부했고, 경찰은 최 코치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LG 구단은 29일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섰고, 최 코치가 음주 운전을 한 것을 알고 하루 만에 계약 해지 철퇴를 내렸다.
최 코치는 200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7라운드 51순위로 LG에 입단했다. 2016년 SK로 트레이드됐고, 그 해 타율 2할6푼6리 19홈런 42타점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성적을 남겼다. 2020년 한화에서 뛰고 은퇴했다. 프로 통산 성적은 182경기에 출장해 2할4푼 31홈런 82타점을 기록했다.
최 코치는 올 시즌부터 친정팀 LG로 돌아와, 1군 보조 타격코치를 맡아 모창민 메인 타격코치와 함께 타자들을 지도했다.
다음 LG 구단의 사과문.
[사과문]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LG 트윈스는 구단 소속 최승준 코치의 음주운전 사실과 관련하여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선수들을 지도하는 코칭스텝으로서 모범적인 자세로 더욱 큰 사회적 책임을 가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구단은 선수단 관리에 대한 책임을 깊게 통감하고 있습니다.
음주 운전은 어떠한 이유나 변명으로도 용인될 수 없는 범법행위로서 구단은 강력한 징계를 내리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준법교육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프로야구를 사랑하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팬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