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거포 유망주, 1년 미룬 상무 결국 간다... 한화 정은원·롯데 김진욱 포함 14명 '12월 입대'
입력 : 2024.08.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전의산.
전의산.
SSG 랜더스 거포 유망주 전의산(24)이 결국 국군체육부대(상무)로 향한다.

전의산은 1일 상무로부터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합격된 선수들은 개별적으로 연락을 받았다.

전의산은 부산수영초-개성중-경남고 졸업 후 2020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0순위로 SK(현 SSG)에 입단했다. 경남고 시절부터 거포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고, 데뷔 시즌이었던 2022년 77경기 13홈런으로 그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지난해 56경기 타율 0.201, 4홈런으로 부진했고 당초 계획대로라면 올 시즌 상무에 지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숭용 감독이 새로 부임하면서 한 번 더 1군 레귤러에 도전하기로 했고, 입대를 1년 뒤로 미뤘다. 이 감독은 KT 위즈 단장 시절부터 전의산을 보러 직접 경남고에 다녀오 정도로 애정을 보였기 때문. 절치부심하며 시즌을 시작했으나, 드라마틱한 성장은 없었다. 주로 퓨처스리그에 머물면서 1군에서는 27경기 타율 0.104(48타수 5안타)에 그쳤다. 경쟁자 고명준(22)이 88경기 타율 0.263, 10홈런 4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18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자리 잡은 것과 대조적이다.

좀처럼 타격 메커니즘이 정립되지 않은 것이 이유였다. 퓨처스리그에서는 35경기 타율 0.284, 8홈런 31타점, 출루율 0.356 장타율 0.586으로 성적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전의산에게만큼은 퓨처스 성적은 크게 의미가 없었다.

이숭용 SSG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숭용 SSG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SSG 이숭용 감독은 지난 6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퓨처스리그는 아무래도 구속이나 제구나 부족한 선수들이 있다 보니 조금 치는데 1군은 구속도 빠르고 자기 스윙으로 맞힌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가도 콘택트가 안 된다. (전)의산이는 스윙 메커니즘을 조금 간결하게 할 필요가 있는데 그 부분이 아직은 안 되고 있다. 그 부분만 된다면 충분히 홈런 30~40개를 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니까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전의산은 12월 입대까지 하체 밸런스를 신경 쓰면서 타격 메커니즘을 교정할 계획이다. SSG 구단에 따르면 시즌 후 마무리 캠프에 데려갈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타뉴스가 KBO 10개 구단에 확인한 결과, 전의산과 함께 투수 김동혁과 포수 김시앙(이상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정은원과 투수 한승주(이상 한화 이글스), 투수 김진욱과 내야수 정대선(이상 롯데 자이언츠), 투수 송명기와 이용준(이상 NC 다이노스), 외야수 정준영과 투수 김영현(이상 KT), 투수 김동주(두산 베어스), 투수 강효종(LG 트윈스)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 라이온즈에서는 외야수 김현준이 합격했다. 함께 지원했던 좌완 투수 이승현은 구단과 논의 후 상무 지원을 철회했다. KIA 타이거즈에서는 투수 김찬민, 포수 이상준이 지원했으나,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합격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오는 12월 입대하는 14명의 합격자는 2026년 6월 전역할 예정이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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