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최정(37)이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최정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 3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회초 2사에서 우완 선발투수 하영민의 8구 슬라이더를 노려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린 최정은 SSG가 2-2 동점을 만든 7회 2사 2루에서 우완 구원투수 조상우의 3구째 커브를 받아쳐 역전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9회에는 우완 구원투수 김연주의 2구 직구를 받아쳐 또 한 번 달아나는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최정은 이날 시즌 25호·26호 홈런을 기록했고 SSG는 6-2로 승리하며 4연패를 끊었다.
앞선 2경기에서 목 담증세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한 최정은 이날 4일 만에 복귀하는데 성공했다. 경기 전 덕아웃에서는 아직 완벽히 통증이 사라지지 않은듯 찌푸린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나섰지만 멀티홈런과 결승타를 때려내며 만점 활약을 보여줬다.
최정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2경기를 쉬었기 때문에 괜찮을 줄 알았다. 그런데 오늘 연습을 하니까 생각보다 많이 아프더라. 그래도 경기에 나갈 수는 있을 것 같아서 해보자고 했다. 목 담증세 때문에 이틀을 쉰 덕분에 체력을 더 비축했고 오늘 터뜨린 느낌이다. 오늘 연패도 끊었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중심에 잘맞은 타구가 잘 없었다”라고 말한 최정은 “코스가 좋은 안타가 많이 나와서 조금 답답했다. 그래도 오늘은 첫 타석부터 장타가 나와서 오늘을 계기로 스윙 궤도가 잘 맞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조상우를 상대로 때려낸 결승타에 대해서는 “앞선 타석에서 찬스를 살리지 못해서 어떻게 해서든지 살리고 싶었다. 내가 조금 불리한 풀카운트라 솔직히 조금은 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삼진은 먹지 말고 유인구에만 속지 말자는 생각을 하면서 앤드런 작전을 하는 느낌으로 공을 따라가서 쳤다. 빠른 공과 슬라이더만 생각하고 있다가 마침 슬라이더보다 느린 커브가 들어와서 운좋게 좋은 타구를 만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김연주를 상대로 홈런을 친 최정은 “전력분석 미팅을 하면서 보니까 공의 RPM이 좋더라. 초구를 딱 보니까 정말로 공이 솟구치는 느낌으로 들어왔다. 그래서 치던대로 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조금 내리치는 느낌으로 돌렸는데 그게 넘어갈 줄은 몰랐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