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NE=광주, 이선호 기자] "공백을 최소화하겠다".
KIA 타이거즈가 정규리그 우승에 큰 악재를 만났다. 타점 1위를 달리는 부동의 4번타자 최형우(40)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7일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에서 MRI 검진결과 우측 내복사근 손상 판정을 받았다. 전날 KT 위즈와의 광주경기 마지막 타석에서 파울스윙을 한 직후 통증을 호소하고 교체됐다.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이었고 현실화 됐다. 일단 2주일간 치료에 전념하고 재검진을 받는다. 그때 정확한 복귀일정이 나온다. 최소한 3주 정도는 전선에서 이탈할 전망이다. 4번타자 없이 선두를 지켜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타점 1위(93개) 결승타 2위(10개) 등 클러치 능력은 팀내 최고이다.
이범호 감독은 "2주후 재검진 하고 정확한 복귀 스케줄 잡아야 한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그래도 옆구리 부상이다. 재검진에서 괜찮다고 해도 준비를 하더라도 3~4주 정도는 빠져야 한다. 대전 경기에서 옆구리 복부쪽에 사구 맞았다. 찰과상이었는데 스윙을 하면서 무리가 온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최형우는 지난 2일 한화 이글스와의 대전경기에서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섰으나 한화 선발 김기중이 던진 볼에 맞았다. 4일 경기에 나서지 않고 5일까지 휴식을 취했지만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스윙을 하다 몸이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첫 타석에서 선제타를 날리고 전력질주해 3루타를 만들기도 했다.
KIA는 현재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최소 3주동안 4번타자 없이 선두를 지켜야 한다. 이감독은 나성범을 일단 4번타자로 기용했다. 지명타자 자리는 유연하게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일단 재활과 실전을 마친 3할타자 이우성을 콜업해 지명타자로 내세웠다. 체력보충이 필요한 타자를 지명타자로 기용한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선수들 체력적으로 많이 소진된 상태이다. 컨디션 좋은 선수를 기용하겠지만 붙박이 지명타자 박아놓지 않겠다. 상대투수에 잘치는 선수에 따라 바꿔가며 운영하겠다. 지명타자를 매일 바꾸며 선수들 체력을 회복하겠다. 좋은 선수로 기용하며 공백 최소화시키겠다"고 운용방안을 밝혔다. /sunny@osen.co.kr